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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이제는 넓은 자연에서 젊은이들과 같이 있는것이 피곤하다.

전혀 변한 것이 없는데 .... 단지 나만 변한것 뿐인데... ^_^
오늘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150년 전통의 Waldo Hall 에서 강의를 들었다. ( 난 오래된 건물이 좋다.) 아무리 봐도 멋진 건물이다. Bradd 교수님도 참 자상하다. 한국사람인 나를 기억하시고 첫인사가 " 안녕하세요:" 다.  동양인에 대해 참 좋은 인상을 갖고 계신것 같아 유인물을 주는데  꼭 두 손으로 받았다. 강의하는 다른 교수님의 옷이 참 자유롭다. 내가 보기에는 너무 지나치게 자유로운것 같긴하지만 이곳의 분위기 겠지.

사실 교수님이나 학생이나 대학 강의실에서는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양측이 너무나 생각없이(?) 자유롭다. 나만 콤비로 정장을 했을 뿐이다. 교수도 티셔츠고 학생들도 슬리퍼다.  늦게 들어오는 학생들마져 교수들에게 미안한 기색없이 당당하게 들어온다. 참 신기하다. 화가 안날까? ( 난 술을 먹어도 선배들이 다 먼저 버스타고 떠나야 내가 집에 갔던 사람인데 말이다.)

오후에는 Kickball 경기에 참가했다.

처음에는 젊은이들과 같이 한다는 것이 너무나 좋았는데 이제는 피곤하다. ㅎㅎㅎ 하나도 변한 것 은 없는데 내 마음이 변하니 피곤해진다.

<일체 유심조 一切 有心 造>라는 명언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하루였다.

나는 행복하다. 건강해서 지금 이 순간에 내가 원하는 버킷 리스트를 수행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평소괴롭히던 두통도 없어지고 체중도 한달 만에 6kg 감소하면서 근육량도 많아지니 건강이 좋아졌다. 비록 병원에서 손을 떼서 돈은 못벌지만 여명은 늘어난것 같으니 남는 장사라 생각 한다. ) 내일이면 수진이가 또  집에 또 온다. 잘 해줘야지. 정말 내게 많은 행복을 선물해준 보물이니 말이다. 그것으로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