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낙서
대한민국 국민의 의료 인식 수준
박감독
2023. 11. 7. 10:33
수술위해 세브란스 의뢰 했던 환자가 오랜만에 내원.
내게 몇달에 한번꼴로 오면서 계속 아프다고 불평했던 환자다.
치료에 정성이 들어가야 효과가 있다해도 그저 아프고 치료 효과 없다고 불평.
치료에 적극적이지 않은 본인의 잘못을 생각 안하고
아마 문턱이 낮은 의료기관에 넉두리 하러 오나보다.
그래 내가 정신과 전문의라 생각하고 넘기자 한다.
환자 ; 그때 어깨는 다 낫었고 오늘은 옆구리가 아프네요.
나 ; 어깨 수술 잘 받았어요?
환자 ; 아니요 그냥 소개받은 경락업소가서 치료 받고 좋아졌어요.
나 ; 의뢰서 써드렸는데 병원 안가보셨나요?
환자 ; 갔었는데 의사가 별말도 없고 그냥 어깨 주사 몇번 놔주고
약 주더니 그냥 두고보자 하더라고요. 충격파 치료도 받고.
나 ; 그럼 그런 병원의 치료들 때문에 좋아진거지 그게 경락 때문일까요?
환자 ; 그런 모르겠지만 하여간 경락치료에 돈 많이 들어갔어요.
대한민국 국민들 인식 현실.
의사가 많아지면 해결되려나?
이미 우리나라에는 짝퉁의료인들이 넘치고
그들을 ( 대학병원 의사보다 더 ) 의사로 여기는데?ㅎㅎㅎ
생후 7개월된 아이에게 한약을 먹여서 간기능 망치는 사람을 의료인으로
국가에서 버젓이 인정하는 자칭 선진국인 대한민국과 그 국민들.
이게 우리들의 한계인듯하다.
의사증원하면 해결됨?
낙수(?)의사가 그 힘든 필수 생명 전공을 한다고?
명예도 없이 그냥 노예처럼? 그들이 바보일까?
참 상식이란게 없는 세상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