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낙서

대한민국 실손 의료의 현실

박감독 2023. 9. 2. 00:20

발가락에 물건이 떨어져서 찢어진 30대 환자가 내원하면서 투덜거린다.

환자 : 요즘 이런 상처는 개인병원에서 못하나요?    
        경기도 광주에서 5군데나 거부당했는데요?
        자기는  자신없다나?

나: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사실은ㆍㆍㆍ
실손 보험 위주로 하는 젊은 의사들이
보험치료는 값싸고 힘들기만 하니 기피하는것 같다.
내 옆 젊은 친구가 기피한 대학병원 수술 소독환자도 내게 온다. 붕대로 둘둘 쌓인 상처는 시간만 많이 걸리는 가성비 떨어지는 그런 치료니까.
실손보험 환자가 훨씬 돈이된다.
요즘 안과 젊은 친구도 다래끼는 안하고
라식수술만 하고 있다한다나?^^

수십년간 의료 전문가들에게 정부와 정치인들이
값싼 건강 보험 갑질을 당연한듯 강요하니
의료인들도 이제는 삶의 돌파구를 찾는것뿐.
다 자업자득이다.
21세기 젊은이들의 영악함을 누가 탓하랴?

그래도 치기어린 젊은 의사들이 너무 선을 넘은것 같다. 인생은 그래도 정도를 걷는게 가장 복스러운 것인데... 빨리 한탕하려다 골로가는게
인생인데... 세상을 너무 쉽게 보는것같다.
내가 똑똑하진 않아도 그정도 상식은 있는데...

정말 의료는 나날이 무너지고있다.
사람들은 알고나 있는지 원.
공공의대? ㅎㅎㅎ
의대쏠림 현상은 (의대가 좋아서가 아니라)
타 전문분야의 깊은 몰락을 보여주는
상대적 거울일 뿐이다.

우리세대 의사들은  값싸게 몸을갈아
박리다매로 국가 의료에 봉사 했으니
이제는 나이들어 그 혜택을 누리려 하는데
막상  치료해줄 의사가 없네
ㅎㅎㅎㅠㅠ

Tourist and his car at the edge of the Grand Canyon. Arizona, USA.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