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야기

두고 가는 마음에게

박감독 2025. 5. 1. 16:53

두고 가는 마음에게 

                                        제주 오동동  오 애순 

 

어려서는 손 붙들고 있어야 따신 줄 알았는데

이제는 곁에 없어도 당신 계실 줄  압니다. 

 

이제는 내게도 아랫목이 있어

당신 생각만으로도 온 마음이 데워지는 걸

 

낮에도 달이 떠있는 것 아는 듯이 살겠습니다.

 

그러니 가려거든 너울너울 가세요.

 

오십년 만에 훌훌 나를 내려두시고

 

아까운 당신,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꼬운 당신 폭삭 속았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