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낙서
<정인이 법>의 가증스러움(윤서인님글 포함)
박감독
2021. 1. 5. 20:40
미안하다는 말은 분명히 누군가에게 잘못을 저질렀다는 뜻이고 따라서 그만큼 책임을 져야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저런 집단 릴레이 참가자들 중엔 본인이 진짜로 잘못했다는 뜻이나 직접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 전혀 없으며
알고보면 남들에게 본인의 선함을 과시하고 공감능력을 자랑하려는 의도를 더 크게 가진 사람들이 꽤 많을 것이다
정치인들이나 연예인들의 미안해 릴레이 역시 결국은 유권자와 팬들에게 착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표와 인기를 더 받으려는 계산이 있을 거다
특히 정치인들은 안타까운 국민감정을 이용해서 괴물같은 법을 만들고 오히려 새로운 피해자를 양산하며 혈세를 펑펑 낭비할 수도 있다
정말 진심으로 미안하다면 찾아가서 절이라도 하던지 같이 처벌이라도 받던지 아니면 피해 가족에게 돈이라도 보태주던지 해야 할텐데 아무도 그러지 않더라
피해자가 안타까운 마음 : 100% 공감
가해자에게 분노하는 마음 : 100% 공감
미안하다는 sns글을 올리는 마음 : 비공감
sns글 말고는 아무 것도 하지않으면서 남에게 미안함을 강요하는 행위 : 이해불가
세월호때 민식이때 국민적인 안타까운 마음들이 결국 어떻게 됐는지 잘 생각해보자
난 내가 잘못하지 않은 일에는 전혀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
내가 하지도 않은 일에 단지 어른이라는 이유로 같이 엮여들어가서 미안해할 수는 없다
무슨 일이든 책임 소재를 딱딱 분명히 하는 선진국 사회가 됐으면 좋겠는데 이놈의 조선반도에서는 이게 아직도 참 요원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울면서 발표하는 국민의힘 청년대변인은 정말 슬플까? 쇼하는짓을 보니 이렇게 가증스러울수없다.
항상 그렇듯 이러다 다들 금방 잊어버리겠지. 말이나 하질 말지.
지금 저녁 뉴스를 보니 을 호소하는 배부른 사람들이 많네. 수개월째 재택근무하는것이 힘들다는 직장인이나 자녀들 돌보는데 지쳤다는
주부들 불평이 솔직히 와 닿지않는다.
진짜 번아웃은 당신들이 당연히 생각하는 의료진들의 피와 땀이다. 약자 코스프레 전염병은 정말 사방에 퍼졌다. 아니면 어쩔수없는 민족성이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