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감독 2014. 1. 14. 18:21

중국
우리의 강한 이웃
우리의 과거 형님

1990년 초기부터 중국이 좋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 당시에는 경치도 음식도 다 좋고 밤문화도 환상적이라기에 다녀온 사람들을 많이 부러워했다. 병원에서 새우잠 자면서 24시간 일할 시기라서 더더욱 해외 나가는 것이 부러웠다. 그러다 20여년이 지난 재작년에야 중국 상해를

처음 가게 되었다. 막상 둘러보니 우리나라보다 이미 훨씬 앞섰고 무엇보다 물가는 가히 선진국 수준이었다. 이미 내게 있어 좋은 시절(?)은 다 지나간 듯 하여 많이 아쉬울 뿐이었다. 하여간 과거와 현재가 (어쩌면 미래까지) 공존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다.

과연 중국은 어떤 나라일까?

한심한 수준의 개인주의와 폭력적인 공무행정과 그로 인한 수많은 인권 유린, 지나친 가난과 주체 못하는 부(富)가 공존하는 신기한 세상이 궁굼하던 차에 <중국 읽어주는 남자> (박근형, 명진 출판)를 보게 되었다. 행정 명령이(공산당의 명령) 헌법보다 위에 있는

준 독재 국가가 이렇게 잘 버티며 발전하는 이유가 궁굼했다.

                                                                                ( 중국발 공해 )


중국은 현대와 전통이 공존한다. 수백년된 골목들과 한산한 시골길 뒤로 멀리 고층 빌딩숲이 보이고 노인이 모는 마차를 벤츠차가 지나가고 아줌마는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간다.  어느 나라나 大國의 국민들은 생각의 수준도 그만큼 크다. 미국 땅에서 자동차로 운전하면서 4계절을 다 경험할 수 있듯이 중국도 광활한 대지를 자랑한다. 그들의 휴가는 좁은 땅덩어리의 일본이나 우리나라 국민보다 여러곱이고

가볼 만한 곳이면 5시간 걸려도 가서 차 마시고 당일에 오는 것이 상식화된 스케일 큰 민족이다. 우리는 부산까지 가서 하루 자고오지 않는 것이 비상직적인 것이겠지.

 

물론 중국 땅의 40프로는 사막이나 산으로 사람이 살지 못할 곳이니 60프로의 땅에 13억(15억?) 인구가 사는 것이고 다민족 국가이긴 하지만 56개 다민족 중 92%가 한족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요직(당위원회 서기)은 한족이 다 차지하면서 작은 공간에서 잘 살고 있고 또한 어느정도는

잘 ( 최소한 외부에서 보기에는) 굴러가는 나라다.

중국인들은 조국에 대한 자긍심이 강해서 자신의 고향 이름보다 과거 역사지명을 잊지 못하고 산동 지방을 ‘노나라’라 하고

쓰촨지방을 ‘파촉’ 이라 말하길 좋아한다. 우리나라에서 경상도 사람들 중 누가 신라 명칭을 좋아하겠나?

하여간 희안한 사람들이다. 하긴 세계 4대 문명중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도. 중국)에서 지금까지 5000년을 제대로이어온 나라는 중국 뿐이니 그럴 만도 하다.( 인도는 왠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외부에서 보기에 현재 중국은 삼권 분립도 안되고 언론의 자유도 없으면서도 사회복지는 국가에서 책임 안지고 본인이 해결해야하는 이상한 짝퉁 사회주의국가다. 솔직히 공산당 독점 자본주의 국가이니 사실 자랑스러울 것 도 없고 오직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국가’라는

세뇌를 받고 살아가는 단순화된 애국 국민들이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가와 민족을 구분하지 못하는데 (우리는 단일민족이 아니다.) 중국 사람들은 국가와 정권을 구분하지 못한다. (공산당이 국가는 아니다.)

 

중국인들은 공산당을 싫어하면서도 분열을 두려워해서 이 상태의 유지는 바란다. 그러면서 복잡한 생각을(민주, 정의, 자유등) 고민을 하려하지 않는다. 특히 공산당으로 인해 부자가 된 5000만명의 돈 맛을 본 이들은 더욱 그렇다. 문제는 이들이 중국의 리더들이라는데 있다. 하층 8억의 중국인들은 배부르고 등 따뜻하면 다 만족한다고 생각한다. 1987년 천안문광장에서 민주주의의 열망을 표출하기도 했지만 아마 돈 맛을 본 지금은 그런 일은 없을 듯싶다. 다만 있다면 소수 민족들의 독립 투쟁인데 이는 대다수의 한족들이 반대하니 이것 또한 쉽지 않을 것이다.

사실 과거 천안문의 민주화 항쟁이 성공했다면 아마 중국은 지금쯤 구 소련처럼 여러개의 나라로 나눠졌을 것이고 결국 미국과 맞짱 위치는 생각도 못할 것이니 무엇이 옳은지는 각자의 생각에 달린일이다. 역사의 가정은 그냥 한번 생각해보는것으로만 족하니까 말이다.


 


중국인들에게는 ‘돈’이 종교이다.

하나라 이후 건국된 은나라를 상나라라고도 하는데 이재(理財) 밝은 상나라 사람은 상인(商人)이라했고 30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용되는 단어다. 이후의 주나라는 자본주의 개념을 도입한 정전제(井田制)로 번성하였는데 이렇듯 중국인의 피에는 돈에 대한 집착이 흐르는 것이다. 아니 그들의 피에는 돈 자체가 흐른다. 돈이 국가보다 앞선다. 그러기에 애국에 눈이 멀 수 있는 한국인이나 일본인 들에게는 중국인이 도저히 이해 될 수가 없다.
(참고; BC 771~403년; 춘추오패(200여개중 제,진,초,오,월)의 춘추시대,
BC 403~221년 7개의 전국시대 이후 진시황 통일건국 )


중국은 그렇게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외형상은 발전한다. 드디어 ‘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일의 무역국으로 중국이 올라섰다‘고 어제 신문에 기사화 되는데 사실 다 예상한 일이다. 학자들은 2017년을 예상 했는데 빨라진 것 뿐이다. 이제 민주주의의 진통만 잘 견디면 최고의 선진국이 될 것인데 민족 특성상, 지리적 여건상 소위 서구스타일의 민주화는 요원할 것 같다.

그들 말대로 ‘중국 특색’의 국가가 되어야 그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현재의 골격이 유지될 것이니 말이다. 영원히 티벳이나 위구르 지역의 독립은 폭력으로 막을 것이고 대다수의 한족들은 방조할 것이다.

당연히 무시해서도 안되도 그렇다고 경외시 할 것 까지는 없지만 분명히 배워는 가야할  중요한 나라가 지금의 중국이다. 20년 전에 벌써 미국 지식인들은 중국어를 배워익혔다. 그들이 더럽다(물이귀하다) 시끄럽다 (언어학상 4성이 있어 어쩔 수 없다) 개인주의가 심하다(한국인이 못고치는 성격 급한 것과 같이 국가역사의 산물이다.) 폄하 하지말고 그들의 장점을(자긍심, 생활력, 가족애등) 보고 배워 익혀야할 것 같다.

어짜피 일본보다 더 가까워져야할 이웃이니 말이다.
적일 수 록 가까이 두고 잘 지내야하는 것이 국제 정치니까.

 

我沒興趣   ( 내 알바 아냐!  관심없어! ) meixingqu ( -워- 메이싱취 ! ) -중국인들이 잘 쓰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