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잊는다.
한번 실패한 경험을 절대 잊지 않고 같은 반복을 하지 않는다면 아마 40세 되기이전에 재벌이 될것이고 한번 배운 지식을 잊지 않는다면
하버드에 전액 장학금 수석으로 입학 할 것이며 실수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는다면 위대한 성인이 되고도 남을 것이다.
또한 한번 느낀 상대에 대한 실망을 잊지 않는다면 가까이할 사람이 주위에 단 한명도 없을 것이며 자식으로 인한 고생과 미움을
기쁨 못지 않게 평생 잊지 않는다면 절대적 사랑은 영원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출산의 고통도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망각은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축복이자 은혜다.
역사가 중요한 것은 이렇게 반복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사는 오늘의 거울이자 내일의 길잡이라 했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정치력의 한계로 재선의 가능성이 거의 없었는데 전쟁 와중이라 가능했고 결국 재선되었다.
얼마 되지 않아 남부가 항복함으로 남북 전쟁이 끝났는데 (1965년 4월 9일) 1주일뒤인 4월 15일에 저격되어 진정한 정치력을 발휘해야할
전쟁 후의 수많은 문제들을 남겨둔채 갑자기 성인반열에 오를 정도로 추앙 받게 된다.
그 뒤를 이은 부통형 존슨은 아내에게 글을 배울 정도로 무식했으나 노력으로 시장, 주의원, 연방 하원과 상원을 거쳐 유일하게 링컨에게
반기를 안든 남부의 상원 의원으로 인정으로 받아 부통령이 되었지만 갑작스런 대통령 승계로 성인 링컨의 그늘 아래 죽을 고생을 하다
탄핵의 직전까지 간다.
결국 남북 전쟁의 영웅인 북부 사령관 그란트 장군이 18대 대통령이 되는데 전쟁터만 알던 사람으로 정치에 문외한이라
코드 정치와 부패 정권 천국을 만들어버리는 미숙함으로 쓸쓸히 퇴장한다. (아내와의 금실이 너무 좋아 멕시코와의 전쟁중에도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술에 빠져서 불명예 제대한 장교였는데 남북전쟁으로 재기하여 대통령까지 되었으니 박정희 전 대통령을 떠오르게 한다.)
결국 더러운 부패 정치에 신물난 상황이라 오히려 도적적으로 청렴한 헤이스가 19대 대통령으로 간신히 선출 되었으나 (부시가 고어에게 승리한 선거인단의 허점과 동일) 도덕성만으로 안통하는 정치권에서 실패한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 동지들에게 폐족 선언들 당했던 노무현 전대통령과 비슷하다면 억지일까?) 이런 일은 1970년대 닉슨과 포드 대통령에게 질린 미국인들이 깨끗하고 청렴하게 보이는 땅콩 농장 주 카터 대통령을 뽑았다가 착하기만 하고 정치력이 없어 재선에 실패하고 강한 미국을 주장하는 레이건을 선출한 것또한 역사의 반복일것이다.
이 모든 상황이 1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반복되게 일어나는 일들이니 그만큼 역사는 중요하다.
사람의 삶도 같을 것이다.
삶의 과정이 생리적 욕구-> 안정 욕구 –> 인정의 욕구-> 존경의 욕구–> 자아 실현의 욕구로 진화 한다고한다.
하지만 다시 풍요 속의 빈곤을 느끼면서 원초적으로 돌아가 듯이 국가의 생명도 그렇게 변화되고 반복 되는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선진국일수록 비 인간적인 범죄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 중국의 현 모습이 우리의 20여년 전 모습이고 우리의 모습이 일본의 약 30년 모습이다. 일본의 30년전 모습이 미국의 60여년전 모습을 아니었을까?
내 삶 역시 지속적으로 변해간다.
어느것이 옳고 그른 것은 없다. 다만 흘러가는 시간 상황에 내 몸을 띄워 나름의 최선으로 노를 저어갈 뿐이다.
생각해 보면 주어진 모든 나의 여건을 100% 다 활용 못하고 살아온 내 과거 과정들이 한심하고 죄송 스럽기도 하다.
정말 나는 모든 조건이 최상이었는데 말이다.(물론 상대적이긴 하겠지만 난 그렇게 믿는다)
그래도 심기일전 하여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나의 지나온 과거를 아낄것이며 현재의 모든 상황을 사랑할 것이다.
지금 내게 다가온 모든 상황을 내 온 몸으로 사랑하고 가꿀 것이다.
위를 보면 모자라고 아래를 보면 남는 것이 삶이듯 나만의 것에 만족하며 내 능력에 감사하고 주어진 모든 상황을 멋지게 키워 갈 것이다.
그런 사람의 삶이 많은 능력 속에서도 탐욕에 젖은 분들보다 오히려 아름다울것이라 믿는다.
이번 추석에도 열심히 땀 흘리며 웃는 얼굴로 잠을 쫓가며 최선을 다하시는 은마 떡집 사장님에게 존경을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