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최민식을 저격했나?]
내 페북 글이 또 신문 기사가 되었다. 물론 내가 부탁한 일도, 의도한 일도 아니다. 조선일보 기자 분이 뉴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전제했을 것이다.
어느 분이 내 비판이 많이 불편했는지 개인 이메일을 보냈다.
너는 KAIST에 기부했냐?
너는 영화관 가 봤냐?
영화배우는 소신 발언도 못하냐?
이게 이메일의 내용이다. (이런 일방적 개인 메일 노 땡큐다)
내가 KAIST에 기부하든 안하든, 영화관을 가든 말든 그것이 내 비판과 관련이 있을 것 같지 않다.
한가지 내가 답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
나는 그의 “소신” 발언의 자유를 공격한 것이 아니다. 나는 표현의 자유를 누구보다도 옹호하는 자유주의자다.
그의 “소신” 발언은 사회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에 언론에 크게 보도되었다. 그것은 그의 발언이 공론의 장에 나온 것이고 그는 그 메세지가 들려지고 싶어서 이야기를 한 것일 것이다.
공론의 장에 나온 이야기에 대해 비판하는 것과 그런 발언을 하지 말라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내가 그의 발언, 그리고 많은 정치인들의 발언에 늘 불편해 하는 사실은 반기업 선동이다. 기업의 고마움을 모른다는 것이다.
한국 영화가 이처럼 커지고 배우들이 지금처럼 대접 받는 시절이 온 것은 누가 뭐래도 대기업들이 국민의 소득 수준에 걸맞는 극장 사업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넷플릭스와 같은 기술 기업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영화를 보게 유인하는 그런 플랫폼 기업들 (영화관과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이 없다면 영화산업도 배우의 고수입도 한류 열풍도 없다.
미국에도 한국의 영화관처럼 청결하고 좋은 영화관은 잘 없다. 우리는 대기업들이 업그레이드한 영화관이 얼마나 수준이 높은 것인지 나는 감탄하며 이용한다.
그리고 내가 비판한 것은 가격에 대한 근거 없는 공격이다. 영화 관람료를 비싸다고 내지르기 전에 지금 극장 사업을 하는 그 기업들의 재무제표라도 한번 살펴 보았나? 그들의 수익성이 얼마나 된다고 영화표 가격 올려서 독과점 초과 이익을 내는 양 주장하는 것인지 한심해서 한 소리다.
제무재표는 볼 줄 모른다고 치자. 그럼 자기가 일하는 산업에 중요한 기업이고 영화관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CJ CGV의 주가에는 관심이 있을 것 아닌가? 그 주가를 보라. 그간 영화관 사업이 판데믹과 온리인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업체의 부상, 최저임금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는 일반 시민보다 본인이 더 잘 알것 아닌가?
내가 빈정된 반기업 선동도 선동이지만 "소신" 발언의 성격이다.
우리가 강남 좌파라고 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사고 체계다.
남의 돈으로 선심쓰는 발언을 한다는것이다. 그리고 박수받고 주목 받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극장 회사가 가격을 내리라는 것은 그 회사 주주들이 돈을 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인심은 본인이 쓴다는 것이다. 정치인들의 전형적인 공치사이고 강남 좌파들의 위선의 언어의 전형이다.
비판이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공론화된 이슈를 토론되는 것이 다. 그의 발언은 한국이 시장경제가 왜 어려운지를 시사하는 발언이기에 내가 의견을 단 것이다. 그것은 경제와 경영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나의 사회적 책무라고 생각하다.
P.S. 나는 최민식의 연기를 좋아한다. 개인을 저격한게 아니라 그의 발언의 비논리성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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