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황을 풍자한 ‘의새’가 의사들 사이에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런데, 그런 모습으로 진료현장에서 실제 일해야 했던 의사들이 있었다. 중세 유럽에 흑사병이 유행하던 시대의 의사 (plague doctor)였다 (사진). 흑사병의 전파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호도구의 일종으로 활용되었다.
영국 Edinburgh에 있었던 흑사병 유행중 최악의 사태는 1645년에 일어났다. 흑사병이 발생하자 시 정부는 전담 의사를 고용했다.
첫 번째 고용된 의사는 흑사병에 걸려 곧 사망해 버렸다. 그러자, 위험수당을 포함한 고액 봉급을 내걸고
두 번째 plague doctor를 모집했다. George Rae라는 의사가 Edinburgh시 공무원과 계약을 체결하고
흑사병 창궐지역에 두 번째로 투입되었다. 시민의 절반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Dr Rae는 본인에게 주어진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였고 살아남았다. 문제는 그 이후에 발생했다.
Edingurgh시가 Dr Rae에게 약속한 봉급을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은 흑사병 전담의사는
살아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고액 봉급을 약속했으니,
죽지 않고 돌아온 의사가 귀찮은 존재가 되었다.
Dr Rae는 수년에 걸쳐 법정 소송을 벌였으나 약속한 봉급을 받았다는 역사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2015년 ‘메르스‘ 사태로 한창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정부는 메르스 사태에 따른 의료기관의 손실보전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그러나, 메르스 감염이 진정세로 돌아서자 태도가 돌변했다. 목숨을 걸고 치료하고 메르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자진폐업의 부담까지 감수했던 의료기관 보상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소송을 벌여 5년이 지난 2020년에야 607억원의 보상 판결을 받을 수 있었다.
400년전이나 지금이나 공무원 입장에서 바라보는 ’의사‘라는 존재는 별로 달라진 것 같지 않다.
툭하면 공수표 날리는 "덕분에"
무슨일이 발생할 때마다 총알받이로 타인을 몰아내는 비열함. 감언이설로 타인의 생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졸렬함. 과거부터 전쟁나면 힘없는 민중들만 등 떠밀려 나가서 죽었지. 지배층은 그게 당연한 것인양 부끄러움도 모르고 민중들은 던저주는 알량한 주먹밥에 침흘리면서 들쥐처럼 당한것을 쉽게 잊기를 반복. 유교에 세뇌되어 반항할줄 모르고 비참한 삶을 자식들에게 물려주던 조선시대의 백성들. 양심없이 권리의 피만 빨던 양반들은 갓그늘 속에서 얼마나 비웃으며 배두드렸을까?
어쩜 지금도 똑같은지...
전염병의 사지속에 의료진이라는 죄명으로 사지로 몰아내면서 본인들이 피해볼까봐 의료진들 가족들을 서로 기피하거나 쫓아내기까지 하는 일반 국민들의 잔인하고 무책임한 저열함은 오늘도 반복 된다.
'덕분에?'
웃기지 마라 '더 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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