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이 C8놈아.
니가 원하는 대로
치질환자 수술에 앞서 설명의 의무를 다 해서 설명해줄게.
잘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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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분, 지금부터 치핵수술에 대해서 설명드리고 수술동의서 받을게요.
우선, 척추마취에 대해서 설명드릴게요.
척추마취는 부위마취의 일종인데
정신은 완전히 깨어 있는 상태에서 하반신만 마취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환자의 양쪽 장골의 최고점 부위를 가상의 선을 잇는다고 할 경우,
이 선이 요추 3~4번 사이를 통과하게 되는데요,
이 선과 요추 3~4번 추간공간 사이로 긴 바늘이 들어가서 척수강 내에 마취약물을 주입해서 마취를 하는 방법입니다.
이를 위해서 환자분은 허리를 최대한 구부려서 추간공간이 최대한 확장되도록 만들어 주셔야 하는데,
이 자세를 잘 하지 못할 경우 바늘이 엉뚱한 방향으로 들어가서 척수신경의 손상을 일으켜
영구적인 하반신 마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바늘이 척추뼈를 찔러 세균이 감염될 경우 골수염을 일으켜 척추뼈가 녹아내릴 수 있으며 패혈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늘이 척수경막 바깥의 혈관을 찌를 경우 거기서 출혈이 발생하여 척수외강의 압력이 높아져 척수신경을 누를 경우에도 하반신마비가 올 수 있습니다.
만약 주입한 마취약물이 척수강을 따라 위쪽으로 흐르게 되면 호흡근육의 마비를 일으켜
호흡곤란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척수경막이 뚫린 자리로 뇌척수액이 흘러나올 경우 적게는 두통을 일으키거나
심할 경우 뇌의 연수부분이 두개골의 대공 밑으로 내려와 끼게 되어 급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뇌척수액이 이 구멍을 통해 나오는 이유는 척수내강의 경우 양압을 유지하고 있으나 척수외강, 즉 경막외강의 경우 음압상태이기 때문에 이 두 공간의 압력차에 의해 척수강 내의 뇌척수액이 척수외강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만약 척수강 내에 세균의 감염이 발생할 경우 뇌척수염을 일으켜 뇌성마비나 사망에 이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척수강을 뚫지 않고 척추마취를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는데
이것을 경막외 마취라고 합니다.
이 경막외 마취는 척수를 싸고 있는 경막의 바깥쪽 공간에 약물을 주입하여 마취를 하는 방법인데 이때 사용하는 바늘은 매우 굵어서 만일 시술 중에 척수경막을 뚫게 될 경우 엄청나게 많은 뇌척수액이 흘러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며
척수외강은 매우 좁은 공간이므로 경막외 마취를 할 때 시술자의 숙련도가 높지 않을 경우 척수마취보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 역시 출혈의 위험성으로 인한 하반신 영구마비를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척추마취의 합병증으로는 소변을 잘 보지 못해서 발생하는 방광의 확장이 있을 수 있는데 심할 경우 방광파열이나 소변의 역류로 인한 요관의 확장, 신부전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배뇨관을 꽂을 경우 요도의 열상 또는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배뇨관 삽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 치골 직상부에서 직접 방광에 구멍을 내고 소변줄을 꽂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척추마취의 합병증이 우려되신다면
전신마취 하에서 수술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신마취의 합병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신마취는 환자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인공기도를 삽관하여 마취를 하는 방법으로
인공기도를 삽관할 때 치아의 손상이나 인후 점막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인공기도가 기도가 아닌 식도로 들어갈 경우 식도의 열상이 발생할 수도 있고,
기관내 인공기도 풍선의 압력이 많이 높을 경우 기관의 괴사를 일으킬 수도 있으며,
인공기도가 제대로 삽입되었다고 하더라도 기관 또는 기관지내에 점액성물질이 세부기관지를 막아 무기폐나 폐렴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인공호흡의 압력과 상관없이 만일 환자분이 폐 내에 비정상 기포를 가지고 있는 경우
양압환기로 인한 기흉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긴장성 기흉이 되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전신마취를 할 때 쓰이는 프로포폴은 후에 약물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 경우 환자는 추후에 마약중독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척추마취나 경막외마취, 전신마취에 위험성 때문에 국소마취하에서 수술하시겠다고 하시면
이제 국소마취의 합병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치핵은 항문 주위의 혈관이 늘어나 항문 밖으로 튀어나온 질환이므로 혈관덩어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소마취에 사용하는 리도카인이 혈관내로 주입될 경우 심장의 서맥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저혈압이 발생하여 쇼크사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소마취이기 때문에 항문괄약근은 이완이 되지 않아 수술시 확장기구가 항문관 안으로 들어갈 경우 엄청난 통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환자분께서 숙지하고 계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사항에 대해 알아듣지 못하신 점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의학용어의 이해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이해가 안 되실 경우 별도의 설명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술의 위험성 및 가능한 합병증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직 10%도 안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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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가 다시...
#아직_멀었어_새꺄
ㅡ페친글 중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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