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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낙서

제 2의 인생

정정하신 89세 노인 환자분
1.4 후퇴때 14살이라 다 기억하신다는 말씀에
나 : 회고록 한번 써보시죠?
아직도 기억력이 또렷하시니까요?
 
환자 : 딸이 쓰지 말래.
 
술먹고 계집질 한 것 쓸게 뭐가 있나고.
(미소를 지으면서 ) 한때 참 날렸었지.
 
나 : 그러니까 젊은이지 그 당시는 다 그렇게 지내지 않았나요?
정말 정정하시네요.
 
환자 : 요즘 주 2회 골프 하는데 친구들이 없어서 그냥 조인해.
다들 90대 회원들이야.
 
나 : 근데 원래 타고 난 건강이신가요?
 
환자 : 무역업하면서 건강이 나빴는데
회사를 자식에게 넘기고 환갑 되면서 술담배 딱 끊었지.
 
나 : ' 그럼 나도 기회가 아직은 있군...
          근데 병원을 누구에게 넘기지?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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