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과 비교해 봐야겠네.
오미크론은 결국 얌전히 넘어갈 것 같긴하고...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세계적인 감염병 유행의 대표 사례로 페스트와 스페인 독감을 꼽는다.
페스트는 지난 2000년 동안 모두 세 번의 커다란 유행으로 인류를 사지에 몰아넣었다.
6세기 유스티니아누스 역병과 14세기 중세 유럽의 대유행 그리고 19세기 중국과 인도의 페스트다.
단편적인 기록으로 전체 피해를 추정할 뿐인 이 팬데믹에 비해 100년 전 최소 수천만 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의 경과와 피해는 좀 더 구체적이다.
□ 1918년부터 1년 가까이 스페인 독감은 크게 3번의 유행이 있었다.
6월쯤 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첫 유행은 가벼웠지만 1918년 가을·겨울 두 번째 유행은 엄청난 희생을 불렀다. 이듬해 2, 3월 새로운 유행은 최초보다는 셌지만 직전보다는 약했고 이후 유행은 확연히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페스트도, 스페인 독감도 정확히 어떤 이유로 유행이 종식됐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희생의 대가로 얻은 면역, 격리의 효과, 감염원의 독성 약화 등을 추정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