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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야기

한국의 청년 ( 페친 남택님글)

고교4학년이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재수가 기본이다
대학재학중에는 스펙쌓는다며 자격시험준비 한다며 학점관리 한다며 휴학2번은 기본이다
취업준비로 준비가 덜되면 재학생 프리미엄 때문에라도 추가로 한해 더 준비하기도 한다
군대간다 놀다간다며 휴학하고도 입대를 늦추고 갔다와서도 놀것 생각해 여유있게 잡아
결국 군대휴학이 2년이 3년이 된다
취업준비 재수는 기본 삼수도 한다며?
일자리가 없는게 아니다. 자신을 뽑아주지 않는 회사만 넘보는거지
그래서 신입평균 나이가 30이 넘는단다
똑같은 일을 시키는데 1998년에 비해 6년을 더 먹어살리고 뽑는거다
라떼는 마랴가 싫으면 괄호 패스
(( 난 건축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처음1년에 배운것이 대학4년 동안 배운것보다 많았고 신입3년간 경험한 전문지식이 그 후10년의 그것보다 작지 않았다
내가 5,000평 건물하나를 혼자 완전히 핸들링하고 시간만 주면 모든 도면을 다 그려 납품할 수 있게 된건 만28.5세 였고 일본의 경험을 거치고도 건축사가 되고 2만평 고층건물을 프로듀싱 할수 있게 된건 33.5세였다 ))
이 나라의 인재양성 시스템은 점점 이상하게 되었다 밥벌이 하기전의 긴긴 세월을 언제까지 부모가 사회가 지원해야 하나
일본의 학생들은 고교생만 되어도 용돈벌이를 시작한다 대학생이 되면 알바든 학교 프로젝트던
용돈 이상의 돈버는 일에 일단 발을 들여 놓는다 군대도 안간다
취업은 4학년 봄에 이미 끝내고 후반기는 거의 직장인과 다름없다
그들의 사회시작은 우리나라보다 10년이상 차이가 나게된다
그런데
일본직장인들은 자기 맡은 전문분야를 꽤 오래한다 설계사무실 출신이니 그쪽을 들여다 보면 대형 설계사무실( 日建設計/日本設計/久米設計등)에서 디자인 담당으로 설계 총괄을 할 수 있는 과장이 되려면 거의 40줄은 되어야 하며
경력이 쌓여 50이 되어도 그대로 설계만 한다
 
한국은 45세가 되면 나가 영업해 수주해 와야지 디자인하고 있으면 눈총받다 나가야 한다
주5일 주52시간에 맞춰 일하니 경력이 10년이 다 되어도 제대로 아는것도 없이 부속품처럼 일한다
일하면서도 월라벨이니 삶의 질이니 하며 즐길것 누릴것은 다 해야하고
결혼해 애라도 낳으면 마누라 경력지켜준다며 육아휴직으로 쉬며 1년내 방꼴에
게임만 하다 머리가 텅 비어져 돌아온다
일본사회에서 전문직은 정년이 거의 없다 물론 명퇴가 사회문제이기도 하지만
그건 대부분 대기업의 영업 관리등의 부분이다
전문직은 근무형태를 바꾸고 급여를 타협해서라도 정년을 늘려가고 회사나 사회도 협조적이라 오래도록 일할 수 있다
결국 비교해보면 일본인은 16살부터 돈을 벌기 시작해 75세까지 돈 벌다 죽는다
60년 벌다가 10~20년만 그걸로 버티며 살다가면 된다
반면 한국인들은 30살부터 사회에 발을 들여 55세까지나 버티면 다행인데 요즘은 45~50이 불안하다고 한다
 
100세를 살아야 하는데 20년 일해서 자식 부모 부양 하고도 은퇴자금까지 포함해 돈을 다 벌어야 하고 못 벌면 남은 50년을 사회에 기생해야 한다
이렇게 자신의 100세 인생도 도박같은데 가족을 만들어 그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면 누가 결혼과 육아를 계획하겠냐
그런데도 40대 초반에 은퇴하는 파이어족이 꿈이라고 한다
도박이 별거냐
1년에 천만원을 모으라면 열심히 일하지만 이달안에 만들어 내라면 도박 말고는 방법이 없으니 인생이 시작부터 도박판이 되는거다
열심히 산 인생이 도박같을 수는 있지만 인생계획이 도박과 다를 바 없다면 도박 조차도 제대로 되질 않는다
국가의 장래인 20대 청년에게 제대로 된 인생계획도 보여줄수 없는데 장기 국가경제계획을 세우면 뭐하냐
일을 많이 하라고 해야지 일을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회는 지속가능성이 없다
 
모든 문제의 출발과 도착점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