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출발
항상 떠날때는 기분이 좋다. 이런 라운지가 있는것을 최근 몇년전에 알았다니 나도 참 생각이 없다. 이곳의 출입 카드는 20여년전에 발급
받았었는데 사용처를 몰랐다니 나도 참... 인천 공항 라운지에서 우리 수진이가 잘 적응하길 바라면서.
시에틀 공항에서 포틀랜드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델파항공은 연착되면서도 정말 미안한 기색이 전혀 없다. 하여간 미국은 불친절해..
비행기값 아껴보려고 델타를 탔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비행기는 좋았다. ( 자녀들의 교육상 그리고 절약한 돈으로 더 잘 요긴하게 써보려고.)
언제 우리가 국적기 비즈니스를 탈 기회가 생길까? 그래도 비즈니스 타기 위한 우리 부부의 마일리지는 이미 초과 되었으니 언젠가 한번 질러봐야지. ㅎㅎㅎ
9월 5일; 뻗어서 자다가 포틀랜드의 한인 식당에서 한국식으로 만찬중. mall 에서 잠시 subway 간식으로 떼우고...비몽사몽 시차적응중...
미국이라서 고기는 정말 싸다. 3명이 포식하고도 7만원이 안된다.
나는 현지식을 먹고 싶었으나 앞으로 학교에서 계속 현지식을 먹을 수진이를 생각해서 한식으로 결정 ^_^
이제는 수진이도 커서 내게 머리 말려달라는 소리를 더 이상 안할 것 같다. 조금은 서운하다. 내가 해주면 무척 좋아했는데...
이번에 렌트한 미국 자동차도 내 마음에 쏙 들었다. 무엇보다 나를 잘 안내해준 google의 navigation 은 감탄의 연속이었다.
어쩜 이렇게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알려주는지... 서울시내 주행보다 쉬웠다.
7월 6일 ; 아내는 3번째 나는 첫번째 방문인 Delphie school . 나도 홈페이지를 워낙 많이 봐서 기시감이 있을 정도다.
인상 좋은 선생님들과 간단히 인사 나누고 수진이는 무난히 입학했다. 처음부터 활동적인 룸메이트를 만나 다행이다.
산 속에 콕 쳐박혀서 영어만 열심히 잘 하면서 자연을 만끽하기 바란다. 대 자연속을 뛰어다니는 수많은 학생들을 보니 참 아름답다.
그 안에 수진이가 함께 할 수 있어서 더더욱 감사하다.
9월 7일 ; 잘 잤나 확인하러 한번 더 학교를 가봤다. 혹시 엄마아빠를 찾으면서 울지는 않았을 까 걱정하면서 시골실을 달려갔다.
왠걸 이미 적응해서 수업 가야한다고 엄빠를 쫓아낸다. 아침 일찍 포틀랜드 시내의 유명하다던 VooDoo 도너츠를 사서 전해줬다.
담당 선생님이 고마와 하면서 여러가지 말씀을 하시는데 반정도 밖에 못알아듣겠다. ㅠㅠ 수진이는 잘 알아듣는 인간이 되기 바랄뿐
이다. 높은 하늘과 자연속의 넓은 운동장 이모든것들이 내가 학창시절 꿈꿨던 것들인데 그나마 우리 아이들이 경험하니 감사하다.
더 열심히 돈 벌어야겠다.
(Delphian school 앨범의 사진들과 수진이)
9월 8일 ; 전날 렌트한 차를 반납하고 ( 1시간 늦었더니 하루치 보험료를 다 받아간다. 도둑놈들..) 공항근처 호텔에서 잔후
일찍 7시발 보스톤행 비행기를 타기위해 셔틀 버스를 타고 갔다. 도착하면 시차 때문에 오후 4시가 넘으니 하루가 그냥 지나버린다.
미국에서의 하루가 이렇게 없어진다니 너무 아깝다. 그래도 어머니와 준식이 그리고 보스톤 여행의 주 목적인 효진이를 만나니
기분이 좋다. 정말 글로벌한 시대다. 평범한 우리 집이 이정도니 말이다.
오후에 무사히 도착해서 잠시 효진이와 함께 사진 한장. 어머니도 건강하시고 다들 오케이다. 보스톤은 내게는 두번째다.
9월 9일 ; 준식이가 예약한 숙소는 보스톤의 고풍스런 집이다. 나무 복도로 삐꺽 거리는 소리과 작은 내부 환경 그리고
작은 창문으로 보이는 밖의 정경이 참 아늑하고 좋다. 이런 집을 3개 갖고 렌트 사업을 하는 젊은 친구가
Yale 대학 나온 사람이라니 미국도 취업난이 심한가보다. 이곳이 바로 대단한 미국이 태어나기 시작한 곳이다.
새벽에 일어나 찰스강을 조깅했다. 많은 이들이 (대부분 H 마크 모자를 쓴 하버드 학생들인듯) 조깅을 하고 조정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 다들 잘생기고 이쁘다. 부모의 마음일것이다. 어떻게 이렇게 공부를 잘해서 하버드를 갔을까?
과거의 한 순간으로 들어간듯 하다.
보스톤 시내의 freedom way 를 따리 구경하고 지친 걸음으로 하버드 교정의 동상까지 마스터했다.
어머니 걸으시는 것 보니 아직 정정하시다.
9월 10일 ; 첼시 마켓에서 식사도 하고 효진이 학교와 기숙사도 구경했다. 효진이 공부 환경이 너무나 좋아고 미국통인 막내동생 준식이가
감탄하면서 좋게 이야기하니 더더욱 다행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효진이가 왜 갑자기 가기 싫다던 약대로 방향을 전환했는지 난 아직도 모르겠다.
공부를 좋아하지도 않는 공주님이 얼마나 고생하려고 그러는지... 하여간 효진이의 미래가 기대된다. 그래도 항상 자기일을
지나치게 느긋하지만 현명하게 하는 효진이니 믿고 사랑으로 기다려보려한다.
9월 12일 ; 모든 일을 다 마스트 하고 축배를 든 후 한국으로 귀향. 다들 건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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