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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용 기록집

서이초 사건의 정리(이병태교수님글)

서초교 교사의 자살에 대한 저의 의견  정리

이 글은 제가 페이스북을 재개하는 글이 아닙니다.  아직도 이메일로 제가 교사들의 자살해도 좋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비난과 감정에 휩싸인 이메일을 보내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런 이메일에 하나하나 답변 드리는 것이 너무 짜증스럽고 한심해서 오늘 제가 한 선생님의 이메일에 드린 답신으로 제 생각을 정리해서 저도 더 이상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지 않기 위한 글입니다.  

저는 SNS 즉흥 글 접고 잘 살고 있습니다.  

-- ------ 제 답신 글

x 선생님께

교사가 자살한다고 그것이 학부모들의 탓이라는 증거가 됩니까?

그들이 학부모 때문에 자살 했다는 증거가 나왔습니까?

대한민국은 하루에 34명  이상이 자살하는 나라이고 이는 어느  직종과 무관합니다. 교사는 절대 자살하지 않는다는 무슨 사유라도 있습니까?

애초에 이 사안이 시작된 서초교 교사가 학부모 또는 학생들에 의해 자살했다는 그 어떤 증거도 유서도 없었습니다.  거꾸로 그의 일기장에는 최근에 헤어진 남자 친구에 대한 언급이 많다고 보도되었습니다.

인간은 수많은 이유로 때로는 자신도 모르는 이유로 자살합니다.  미국의 뉴욕시에도 어제 유명 젊은 암 전문 여의사가 자신의 애를 쏴 죽이고 자살했습니다.  이유를 우리가 알 수 있습니까?

현대그룹 정몽헌 회장, 그리고 한국의 최대 부호이자 성공한 사업가 넥슨의 김정주 회장도 자진했습니다.  그들이 직원들 괴롭힘으로 죽었다고 자신하십니까? 사회가 그들을 죽였습니까?  

학생들이 자살합니다. 그렇다고 그걸 교사의 괴롭힘 때문이라고 근거 없이 비난해도 됩니까? 자식이 학교에 적응 못한 부모가 자살해도 교사들 탓이라고 단정하고 자살로 유도한 살인자로 몰고가도 됩니까?

억지들 그만 피우세요.  자살이 다른 사람 탓이라는 근거 없는 마녀사냥을 저는 지적하는 것입니다.  자살한 교사와 면담(항의)했을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이나,  자신의 부모들이 자신의 선생님을 죽게 했다고 오해하기 십상인 저주의 언어와 조화를 보며 등교할 어린 학생들이 겪을 트라우마는 생각해 보셨습니까?

나는 교사가 자살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전세계 사람들이 자살합니다.

하지만 그 어느 나라도 근거도 없이 자살의 원인을 근거도 없이 함부로 지목하지 않고 그 죽음을 악용해서 집단 이익을 도모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충고를  드리면 서비스 제공자는 자신의 고객이 얼마나 만족하고 행복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러한 불행이 발생하는 것은 아주 예외적인 불행한 상황입니다.  귀하가 99.999999% 학생들을 만족시키고 행복하게 해 주어도,정신적 고통을 겪는  학생이나 학부모를 만나서 귀하의 정성과 진심이 통하지 않을 수도 있고 폭력적 상황을 맞을 수 있습니다.  모든 서비스업에는 진상 고객이 있다는 현실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는 직원은 사안을 조직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절차와 자원이 마련되야 합니다.  그걸 사안을 Escalating 한다고 합니다.  식당에서 든, 민원창구 든, 병원이든 업무를 방해하고, 사업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감정조절에 실패하고 폭력적 언어와 행동을 하면 직원이 아니라 청원 경찰이나  위선이 해결합니다.  그런 진상 고객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마치 모든 고객이 다 가해자처럼 몰고 가지 않습니다.   세상에 정신적으로 앓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교육 현장만 그것으로부터 자유로 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외국에서 교육자로 오랫동안 일을 해왔고 애들을 길러봤습니다.  미국에서 수업에 방해가 되는 사안은 교장의 일이 됩니다. 그래야 교사가 문제아나 문제 부모 때문에 다른 학생들을 가르치는 업무에 피해가 최소가 됩니다.

제가 주장한 것은 바로 이런 해결책입니다.

어떤 글을 읽고 이런 메일을 쓰시는지 모르지만 제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1.타인의 죽음을 활용해서 집단 이해를 추구하는 죽음의 정치화를 하지 마라. 서초교 교사의 죽음이 학부모나 학생 때문이라는 근거는 밝혀진 것이 없다.

2. 마치 교사들이 피해자들이고 학부모들은 잠재적 가해자인양 단순 논리는 옳지 않다.  한국의 교육 현장은 학생들이 피해자이고 교사가 가해자인 경우도 허다하다. 굳이 한국 아니더라도 그렇다.

3. 교권이라는 특권적 개념이 문제다.  교사도 서비스업 종사자고 모든 서비스업에는 진상 고객이 있다.  또 서비스 제공자가 잘못하는 경우도 많다.  진상 고객이 폭력적 상황을 연출하면 직원(교사)가 아니라 조직과 공권력이 직원과 동료,  다른 고객을 보호해야 한다.  교사도 마찬가지고 다 외국에서는 교사가 담당하기 힘든 상황을 교사에게 해결하라고 하지 않는다.  식당 종업원이든 민원 창구공무원이, 은행 창구직원이 든, 의료 시설의 직원이든 다 같다. 직원이 정신병과 폭력적 사람들로부터 보호  받아야 하는 것과 사업장의 영업이 폭력에 의해 훼방 받지 않을 것은 기본적 인권이고 법치이지 교사들의 특권이 아니다.

4. 교권이라는 권위주의적 특권의식은 지금도 숱하게 교육현장에서 소외되고 상처받고 트라우마를 겪는 학생과 학부모가 교육 제공자들에게 피드백, 항의, 불만 제기를 제약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교권이 무엇을 뜻하는지 정의하지도 않은 채로 교권이 무너졌다는 식의 이야기른 위험하다.  교사들이 뭐라고 하든 한국의 교육은 교사  중심이 아니라 더 학생 중심이 되어야 하고 부지불식간에 기본권이 제약 받는 대상은 학생들이다.

제 이런 주장에 얼마든지 귀하가 의견을 달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귀하의 자부심에 동조하기에는 한국의 학생들이 다른 선진 서방국가들보다 억압된 환경에서 자라고 있고 권위주의 아래에서 비민주적으로 키워지고 있고, 비판적 사고 보다는 이념적 세뇌와 암기와 시험의 노예들로 자라고 있고,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 아니고 학원에서 공부한다는 현실을 부인하기 힘듭니다.

누구도 자실을 당연한 것으로 가벼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죽음이 애처롭다면 근거 없이 그것을 자신들의 집단 이익을 추구하는 도구화 하는 짓을 그만 두십시요.  산 사람들은 자살하는 사람들을 대부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선생님들의 자살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자살의 원인을 그렇게 쉽게 알 수 있다면 자살 문제를 오래 전에 해결했을 것입니다. 인민재판 같은 이 집단행동에 저는 사회가 냉정심을 찾기 바랐을 뿐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교육의 본질적 문제를 차분히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귀하처럼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날것과 같은 적대감과 CCTV 아래서 교사와 예약제로 면담하라는 Orwellian 해결책이 제시되었습니다.  귀하가 학부모라면 누가 어떻게  악용할지도 모르면서 범죄자 취조실과 같은 세팅에서 무슨 대화를 하시겠습니까?

저도 교육자입니다. 여러 나라의  학교현장을 경험한 학부모입니다.

지금도 자신의 주장을 말할 때 주저하고 목소리가 작아지는 카이스트 입학생들에게 자신 있게 교수와 토론하는 용기를 갖도록 교육하는데 애를 쓰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한국 교육자들이 자부심을 가질 근거  많지 않습니다. 20년 이상 한국에서 부부가 교육자로 살아온 저를 포함해서 입니다. 제 처도 교수가 되기 전에 고교 교사였습니다.

학생이고 학부모고  다른 나라처럼 학교와 선생님을  선택할 어떤 자유도 없는 나라입니다.  카이스트의 최고 경영자 과정에 온 기업 고의층이 "8 기통 승용차 타는 사람들 중에 자식을 한국에서 교육시키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있습니다.  사회 엘리트 층들이 외면하는 한국 교육 수요자가 많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하지만 건설적인 토론이나 대화를 하시려면 함부로 저와 귀하를 비교하는 인신 공격적인 표현의 배제하시기 바랍니다. 귀하는 저를 모릅니다. 그런데 이런 말씀을 어떻게 쉽게 하시지요?  설마 선생님은 이렇게 올바른 토론법이라고 학생들에게 가르치시나요?  토론의 규범에서 상당히 일탈한 이메일이지만 처음이라 진지하게 답변 드렸습니다.  

귀하는 귀하와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때문에 수치스럽다면 귀하는 평생 수치스럽게 살아야 합니다.

제가 기대하는 감정에 냉정함을 잃지 않는 의사소통이 가능하실 때만 교신을 계속하시길 부탁 드립니다.

 


-----  제게 보낸 선생님의 이메일

  "만약 교사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무도한 태도가 원인이고 이게 사회적 문제라면 우리는 교사들의 자살이 다른 직종보다 높다는 증거가 필요하다"라고 하셨다죠

그 증거가 하나씩 나오고 있습니다.
https://youtu.be/uLLaMCgUxu8" target="_blank" rel="noopener" data-mce-href=" https://youtu.be/uLLaMCgUxu8">
https://youtu.be/uLLaMCgUxu8


이 기사 보셨을리 없겠죠.

두 초임교사가 연달아 자살을 선택했습니다.

교수님이 보기엔 이 사례도 근거도 없이 어느 학생과 그 학부모를 살인자 또는 타인을 극단적 선택하게 만든 살인자로 모는 것 인거죠?

댁은 얼마만큼 학생들의 존경을 받으실지 모르겠으나 저는 당신보다는 학생들과 더 웃고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고 자신합니다.

교수라는 직업이 갖는 책임감을 생각하고 발언해야지, 당신의 언어는 사람을 죽이는 말입니다.

댁이 하는 생각이 다 옳을거라는 과신이 참 우습네요.

당신과 같은 사람과 함께 교육자라고 불리는게 수치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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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인권타령하지말고 타인의 신체적 정신적 위해를 가한 사람에게는 무조건 법으로 처벌하면됩니다. 인권을 제대로 이해도 못하는 사회가
선진국 흉내를 내려니 힘든것이죠. 인간의 지혜
수준이 너무나 다양해서 (짐승에서 선인까지) 교육으로 나아질 사회가아니라는것을 (괴롭지만) 인정하고 시작해합니다.

 

교사들의 교육적(?) 차원의 체벌은 절대로 필요없습니다. 절대로. 또한 자녀가 일반 교육을 받을 기본자세가 안돼있으면 학교로 보내지못하게 해야죠. 그런 이들은 특수학교에보내거나 부모가 직접 책임지게해서 다른 선량한 학생들이 피해안보게 해야 공평한것이죠.(그런데도 학교에서 받아주면 부모는 감사해야하고)
객관적이고 반복적인 일정한 법 으로 엄벌해야 이런 폭력이 근절됩니다. 인간의(학부모나 교사나) 완장질은 본능입니다.법으로 다스릴방법밖에 없어요.

 

좋은 글들 다 감사합니다.
선생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정치인과 판사들의 낮은 질이 사회를 이렇게 개판으로 만들었네요.ㅠㅠ

 

ps) 서이초 학생들중에 장래 교사가 될아이들은 현저히 적을겁니다.
갑작스런 일방적 넘치는 조화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테니까요.
 
(경찰 조사 결과에 학부모의 특별한 갑질은 없다고 나왔지요. 결국 동료의 죽음을 이용한 
본인들의 분노 표출로밖에 보이지 않는 사태였습니다.
저런 학교 앞 조화 시위는 자제했어야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의 수준으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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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인적 추론

 

분노에 찬 모든 교사분들의 항의를 온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온전한 교육 환경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멸망할 것입니다. 분명히 바로 잡아야죠. 법이 굳건히 나서서 정의를 지켜야합니다. 하지만 교사분들이 자성하는 면도 동시에 갖으시기 바랍니다. 전교조와 진보 정치인들이 만든 악법에 서로 단결을 못하고 ( 내 일이 다행이다 생각하고 나 몰라라 ) 불의에 대항하지 않는 결과로 이 지경까지 왔습니다.  학부모의 고소만으로 무조건 직위 해제 되는 깡패같은 법이 유지되게 만드는게 지식인으로서 말이 되나요? 왜 이렇게 둔 것일까요? 내 일이 아니라고?

교사분들 사이에 여초 현상이 심해져서 그랬을까요? 남자 교사라면 최소한 쪽팔려서라도 그렇게 안살았을겁니다. 

 

이제라도 바로잡기 바랍니다.

과거부터 2010년 학생인권조례안이 통과 되기 전까지는 교사 분들의 태도에 문제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지금 40대 이상의 모든 국민들은 다 잘 기억합니다. 선생님들의 황당한 구타와 갑질을. 저도 일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한국에와서 선생님에 여학생 뺨을 엄청나게 강하게 때리는 것을 보고 너무나 놀란기억이 지금도 또렷합니다. 1973년  초등학교 3학년때군요. 그 이후로는 너무나 다반사라 놀라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내가 안맞으면 다행이라는 학교 생활이었지요. 

교육이란 이름으로 폭력이 난무하고 어떨대는 그냥 노골적으로 선생님 기분 나쁘다고 집단 빠따질 당한적도 있습니다. 정말로 야만의 시대였지요. 그래도 학생들 다 참았고 학부모들도 다 참았습니다. 과연 감사했을까요?  그래도  대부분의 교사들은 학생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열심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분들을 존경하고 감사드립니다. 

 

PS) 요즘 문제의 발단인 몰상식한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갑질들이 30대에서 일어나는 것도

학생인권조례안이 발위된 이전의 폭력적인 경험과의 연관성을 무시 못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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