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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용 기록집

자의적인 대한민국 통계 공개법 (펌)

매년 OECD health data가 나오면 보건복지부에서 요약해서 보도자료를 낸다.
올해도 7월 26일 보도자료를 냈다.
보도자료 제목과 같이 우리나라 보건의료 수준 매우 좋다. 들어가는 돈에 비해서 매우 좋다.
그러면 의사들에게, 의료인들에게 그 노력에 감사하다는 말 한 마디 하면 좋지 않나? 그런 말 안 한다.
구체적으로 통계를 보면 기대수명, 회피가능사망률, 자살사망률, 영아사망률, 흡연률, 주류 소비량, 비만인구비율까지 한국 옆에 일본의 통계를 보여준다. 그러다가 임상의사수 통계가 나오니까 갑자기 일본을 빼고 호주를 옆에 넣었다. 그러다가 다시 간호인력에서는 한국 옆에 일본의 통계를 다시 넣었다.
임상의사 수에서 인구 천명당 의사수는 우리나라 2.6, 일본 2.6 같다. 미국은 2.7. 별 차이 없다. 아래 막대그래프에는 여러 나라가 표시되어 있는데 위 표에서는 일본을 빼 버렸다. 일본 2.6, 한국 2.6, 미국 2.7 이런 표를 보여주기 싫었던 거지. 이게 뭐하는 짓이냐?
우리나라 의료에 호주가 참고가 되겠나? 일본이 참고가 되겠나? 당연히 일본이다.
우리 나라 의료시스템이 일본의 시스템에서 유래한 것이다. 우리 나라 건강보험이 일본을 본 딴 거다. 전세계에서 우리 나라 사람과 인종적으로 가장 가까운 나라가 일본이다.
근데 갑자기 일본을 빼버리고 호주를 옆에 넣어?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우리나라가 일본을 누르고 1위인데
입원환자 1인당 평균재원일수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일본 27.5일, 한국 18.5일. 일본의 노령화가 우리보다 훨씬 빨랐기 때문이다.
 
요컨대 우리보다 노령화가 빨라 일본의 의사수요가 훨씬 컷겠지만 일본은 우리와 같은 인구 천명당 2.6명으로 대응해 온 것이다. 근데 의사수 부족이 문제라고?
 
마땅히 의료인에게 감사해야 할 부분에서는 감사하지 않고,
보여주어야 할 일본 통계는 빼 버리고, 보여 주고 싶은 일본 통계는 넣고.
 
뭔가 참 거시기 하지 않나? 보건복지부가 하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