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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낙서

OECD 평균을 찾아서

학생 : 멈추어보니 더 많은 길이 보이네. 정말 내가 제대로 살아온건 맞나?
          부모님, 선생님, 타인의 시선 대로만 산 것은 아닐까?  내가 정말 원하는게 뭘까?
          태어나서 처음으로 과거를 돌아보는것 같네...
          계속 앞만 보고 달렸는데...

 

전공의 :  쉬어보니 인생이 보이네.

              미래가 불확실하면 지금이라도 길을 바꿔? 

              사람들은 우리들 막노동으로 싸게 좋은 치료 받고 있는것을 알면서도

              감사할줄도 모르고 계속 우리를 노예취급을하는데 이짓을 계속 해?  정말 황당하네...

              인생 뭐 별것있나? 죽어라 일해서 전문의가 되어도 달라질것 없는데?

              언제부터 세상이 이렇게 몰염치해졌지?

              내 삶은 선배들과 삶이 완전히 달라지겠는데? 이 참에 앞길 확 바꿔버릴까?

교수 :  주중에 하루를 쉬니 살것 같네.
           그동안 일시키면서 부려먹기만 하고 전공의들 미래도 내가 책임질 수 없는데
            그냥 자기길 찾게 두는게 좋겠지?
          ( 솔직히 그동안  그들의 미래에 너무 무심했다. 미안하게.)
           대한민국은 수십년간 버텨온 의사들의 노고에 고마와 할 줄 도 모르는데
           뭐하러 이렇게 요절할정도로 일해?
           전공의 없이 2달 넘게 오직 사명감으로 환자보면서 버티는데 ( 2명의 교수가 사망했는데)
          세상은 고마와하지도 존경도 표시하지 않고 그냥 계속 돌팔매질이네? ㅎㅎㅎ
           우리들은 계속 일하다 죽어나갈 검투장 노예들인가? 웃기는 짬뽕들이네.... 거참...
 
           내 인생 내 삶을 생각하면서 가족과 시간을 더 갖어야겠다. 이걸 이제서야 깨닫다니...
           그래도 이땅에 태어난게 죄일 뿐 어쩌겠어? 가던 길은 가야지...
            그러다 정말 나니명 그냥 떠나는것이고.
            의료수가 형편없어서 병원이 망하는거야 나랏님들이 책임져야지...
           본인들이 시작한 뻘짓이니까. 
          단순한 국민들은 의사들 욕하다 그제서야 정부의 가증스런 거짓말을 깨달으려나?
           왜 우리나라는 이렇게 쉼게 선동을 당할까? 참 답답하다. 
            뻔한 사실을 그렇게 수없이 설명해도 아직도 이해 못하고 의사들 욕질만하고 있으니...
           (바보처럼 속아서 정부에 경고를 안주니 정부도 당신들을 우습게 보고 계속 거짓말 하고 있는거지요.)
 
          무식한데 용감하기 까지 하니 군사정권시절보다 더하네...
         서울대 나왔다는 놈들이 다 하나같이 이렇게 수준 미달들이니...
         불쌍한 우리 후손들...
 
영혼과 몸을 갈아넣으며 미친 듯이 진료해왔던 대한민국 의사들, 이제 정상을 찾아가야지..
그냥 평범하게 OECD 의사 사람들처럼 살아가야지. 
몸갈아 박리다매로 환자에게 올인했는데도 이런 개차반 대접이니 뭘 해줄 가치가 없는듯. 
물론 나같은 평범한 의사 민초들은 상관 없는 이야기. (없어져도 전혀 타격이 없을 의사들 )
그래도 나 역시 이런 의료 시스템 혜택을 유지하기 위해서  내몸 갈아 젊은시절을 보냈는데
이제 나이들어 내가 혜택 받으려니 붕괴되어버리네.... 거 참...
 
값싼 의료서비스 덕택에 의료쇼핑을 즐기던 국민들도 OECD 평균 수준으로 진료를 줄이고,
의사도 OECD 평균 수준으로 진료량을 줄여야지.
 
대신 진료수가도 OECD 평균으로 맞춰야지.
OECD 평균으로 맞추는 것이 의료개혁이라며?
숫자부터 맞추지 말고, 수가부터 맞추자.
 
야비한 인간들아. 몰염치도 적당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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