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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가족 여행

온가족 미국 여행

한달전에 가족여행으로 미국을 다녀왔다. 보통은 패키지로 그나마 저렴하게 여행가는데 일정이 맞는것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처음으로
개별적으로 떠났다. 나는 아직 젊다고 생각하데 숙소와 차편을 일일이 예약해야하는 것이 귀찮은 것 보면 나이들긴 들었나 보다싶다.
계절적으로는 최악의 상황 (미국 현지의 영하의 날씨과 반복되는 폭설) 이지만 여러 여건상 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직장 관계로
연휴를 끼고 가야하고 아이들도 방학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남들처럼 좋은 계절에 여행 가본 기억이 없어 별로 안타깝지는 않았고
그저 온 가족이 같이 떠난다는 자체가 좋았다.
가서 하고자한 중요한 모든 일들 다 잘 해결했고 보고 싶었던 친구들과 선배 그리고 나의 든든한 동생가족과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비록 짦은 기간 내의 강행군이어서 귀국후 여독으로 한참 고생한 여행 일정이었지만 다녀온 지 한달이 되어가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특히 미국의 동창 친구들의 환대는 내게 황송할 뿐이었다. 특히 덜레스 공항부터 나의 가족을 반갑게 맞아 여행기간 내내 신경을 써준 허규 사장의 우정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처음 도착한 버지니아의 숙소는 우연히 내 고교 선배님의 민박집이었고 버지니아의 친구들은 바쁜
와중에도 우리 가족들에게 너무나 많은 환대를 해주어 아이들이 더 좋아할 정도였다. 허규 친구의 생일겸 뉴져지와 플로리다에서도 친구들이 왔으니 더더욱 귀한 자리였다. 한국에서 바쁘게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 내 아내도 그들의 환대에 감동을 받고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되짚어보게 되었다고 했다. 먼 타국으로 이민와서 각자의 능력을 살려 열심히 살아가는 한국인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고 그 세상 풍파
속에서도 소멸되지 않고 살아있는 한국인의 정(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 운명적인 만남을 한 민박집의 선배님과 형수님의 정성스런 보살핌에도 거듭 감사드린다. 허규, 홍종, 호근, 교순, 희승이와 그 가족분들 정말 감사하고 귀한 내 보물들이다.


뉴져지에서는 특별히 김용정 선배님의 댁에 초대 되어 동생가족과 같이 식사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존경하는 형님과 형수님을 뵙고 같은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대화가 좋았고 내 멘토이자 내 아들과 내 조카에게도 멘토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갖은 귀한 시간이었다. 누구에게나 달란트가 분명히 있다고는 믿지만 반복되는 경험(의도적인 필연) 속에서 더더욱 그 열기를(능력을) 발산할 수 있다고 믿기에 내가 해 줄 수 있는 모든 일은 일단 시도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미국 갈때마다 고맙게도 꼭 시간 내주는 뉴져지의 동창들도 반갑게 만났다. 만나면 저절로 초등학교시절로 돌아가는 항상 변하지 않는 귀한 친구들이다. 남녀공학을 나와 여자 동창도 항상 동참 하는데 이번에는 아내도 합석해서 좋은 기회였다. 비록 가족들이 피곤해 해서 오랜 시간을 같이 못했지만 오고가는 눈빛속에 모든 마음은 전달 되었으리라 믿는다. 희승 대식 동수 정호 은미 성희  다 반가왔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2011년 10월 27일 작고) 우경이를 생각하면 마음 아프지만 남아있는 가족들이 굳건히 잘 살아가고 있다니 정말 다행이다. 누구의 삶이던지 끝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는 사실에 경각심을 갖게 된다. 누구에게나 운명을 정해져있다. 나도 모르는 내 운명도 그 끝을 향해 지금 이 순간에도 달리고 있을 것이다.
이미 정해진 것이라면 그 끝을 향해 마음껏 달리다 떠나고 싶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내 뜻대로 힘 닿는데까지 최선으로 달려보고 싶다. 그러면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누가 뭐래도 내 삶은 귀한 것이니까.

                                               ( 약 8년전 케네디 공항으로 배웅 나와준 우경이.... 보고싶다. 친구야 )


너무나 춥고 지나치게 많은 눈이 내려 여행에 막대한 차질이 있었으나 친구 희승이의 한마디에 모든 불편함이 소리없이 사라졌다
“ 미국 동부 여행의 백미는 겨울이지 ”
모든 것은 다 마음을 따른다.
더우면 더위가 되고 추우면 추위가 되면 되는 것이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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