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과거의 기억으로 현재의 사람을 판단하는 오류를 범한다. 오랜만에 만난 초등학교 동창도 그 사이의 수많은 세월을 무시하고 몇조각의 기억만으로 상대를 재단한다. 물론 그런 단순함이 통용되니 서로 금방 친해질 것이다. 그것이 동창의 매력이리라.
또한 현재의 기준으로 과거를 판단하면 안된다. 수많은 진리들이 ( 불변하리라 믿었던) 요동치며 변화되는 것이 요즘의 세상이다. 컴퓨터 천재 튜닝도 30년 한 세대만 늦게 태어났으면 동성애자로 비난받으면서 그렇게 비참하게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국 다 운명인 것이다.
따지고 보면 과거의 모든 전쟁들과 전쟁으로 인한 수많은 불행들 과연 누가 누구에게 손찌검을 할까?
과연 내가 강자였다면 나는 그렇게 안했을까? 비난은 가능하지면 전혀 생각이 없는 상대에게 사과를 한없이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다.
사과를 받으려면 내가 강해지는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세상의 진리다.
아무 근거 없는 단순한 기억으로 ( 혹은 시류를 무시하는 무식한 만용으로 ) 남을 판단하지 말자.
또한 나 역시 과거에서 벗어나 내일을 생각하면서 가자.
곧 과거가 될 현재를 아끼면서 곧 현재가 될 미래를 위해서 꾸준히 앞을 보면서 즐기며 살아가자.
오늘을 충실하게 살자. 그럼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을 것이다.
만약 아니라면 그것은 운명일 뿐 어차피 내 소관은 아니다. 한번뿐인 인생이라는 사실이 제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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