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김민기씨가 대학로에서 <학전>을 열어
사회를 위해서 좋은일을 하고있다는것을
충분히 알면서도 단 한번도 찾아가지않았다.
그부근에서 친구들 만나 술이나 많이 먹었지ㆍㆍㆍ
연극단원들과 (다른극단에 없는) 계약서를 처음으로 쓰고
4대보험가입해서 은행대출이 가능하게만들어주어
그들이 대출 받아 전세로 살 수 있게 해 준 것이나
(단원들 중 부부들은 엄청 울었 단다)
한참 돈 잘 벌리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과감히 정리하고 나라의 미래를 위해
돈도 안되는 어린이 뮤지컬을
수 년 간 열었다는 것은 이번에 알았다.
(과거 인연이 있던 관악구의 한 고아원에는
십 수 년 간 무료 초대했다니 ㅠㅠ)
이런 사람을 돕지 않았다는 내 자신이 미안하다.
그 당시 내 딴에는 나름 발버둥 치면서 살았었으니
뭐 이게 내 달란트면 할 수 없지만
하여간 시대의 의리에 동조 못 한 것은 할 말 없다.
(솔직히 그 자체도 난 참 힘들었었고
지금까지 이겨낸 현재에 자긍심을 느낀다.)
지금 상황 파악 없이 의료계를 대하는
일부 단순한 국민들의 악성 댓글은
웃으면서 넘겨야겠다.
한심하다 못해 아주 비열하지만
다 이해하려 한다.
나의 과거 무심했던 일들도 김민기씨 급 분 들 이
보기에는 참 한심했을 것이었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각자 서있는 위치에 따라
보이는 것도 다 다른 법이니까.
나는 이제 인간에게만
사과의 마음을 추스리려한다.
Carpe D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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