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12년 11월 8일 또 한번 온 나라의 수많은 희비가 엇갈릴 수학 능력 평가 시험날이다.
1982년 내가 학력고사를 보던 비오는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년이 흘렀다. 참 세월 빠르다.
언제나 그렇듯 꼭 늦잠자서 오토바이 타는 학생, 장소를 잘못알고 난리 피우는 학생, 중간에 시험보다 울면서 나오는 학생등
별의 별 청소년들이 많을 것이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비슷한 일들은 계속 반복 된다.
그래서 세상은 다양하고 재미있는 것이다.
요즘 같이 IT가 발달한 세상에 시험 문제가 유출 되지 않고 공정하게 치러 진다는 것이 사실 신기하긴 하지만
(오늘 신문보니 출제 위원 32명이 한달간 완전 감금된 상태로 문제 출제란다. 그래도 수입이 1000만원이니 견딜만 하겠다^_^)
무엇보다 한번의 시험으로 대학이 결정 된다는 것은 여전히 해결 되지 않는 우리나라의 한계이다.
최소 2번 정도는 봐서 그 중에 좋은 성적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상식인데 아마 금전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다.
하긴 이것도 쓸데없는 관공서 공사만 안 해도 (화려한 시청,구청,시의회 건물들) 가능할 텐데 다 전시행정의 부패한 어른들 탓이니
미안할 뿐이다. (무상급식 예산 때문에 학교 화장실 수리 예산이 0원이라는 기사를 보고 답답하고 미안할 뿐이다.)
선진국일 수록 삶의 가치를 누리게 해주는 사회 시스템은 다양한 생활 방법을 인정하고 또한 재기의 가능성을 주는
패자 부활전의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대학교 졸업장이 없어도 자신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잘 살 수 있고 차후에 원하면 얼마든지
대학을 진학해서 더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다. 그런 사회가 나라의 꿈나무들인 청소년을 위한 사회일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도 많이 좋아지긴했다. 과거에는 몇가지 직업 이외에는 다 비슷했지만 요즘은 무엇이든지 잘하면 행복하게 먹고 살 수 있다.
소위 딴따라 라고 폄하 되었던 부류가 요즘은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오히려 대세이다.
공부만이 세상에서 최고가 아니니 당연히 좋은 현상이다. 어느 방향이든지 그 쪽의 달인이 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른 정의이다.
하지만 소위 예능,스포츠 쪽으로 성공한다는 것은 극히 일부 천재적인 능력을 타고난 사람에 한 한 것이고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착실한 공부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것이 사실 가장 쉽고 행복을 성취할 가능성이 크다.
그것이 평범한 그들에게는 최선이다.
(요즘 방송에서 오디션프로그램이 난립하는데 사실 그로인한 광고 및 문자 메시지 수입이 이득 되어하는 경영행위지 시청자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의미는 그만큼 크지 않다. 오디션을 위한 학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것을 보면 오히려 순진한 많은 이들에게 헛꿈을
꾸게하는 병폐가 더 많은것 같다.)
모든 불행은 비교에서 오는 것이다.
남이 가는 대학 다 가야하고 못 간다면 능력 모자라 원하는 대학 못가는 것 생각 않고 그저 부모 잘못만난 것으로 하소연하는 부류들이 많다.
대학 등록금을 세금으로 깎아주는 것이 과연 상식일까? 과연 대학을 다녀야할 만한 수준의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
이것은 사회가 고쳐 줘야하는 것이다. 고교만 졸업하고도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줘야한다.
대학 등룍금을 줄여서 허당 대학생을 양성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예산으로 특성화 고교를 활성화 시켜 불필요한 대학생을 줄여야한다.
그것이 정치적으로 정 힘들다면 입학을 수월하게 하고 졸업자를 제한 해야한다.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유럽의 대학 처럼 입학후 2학년 올라갈때부터 50%씩 걸러내서 우수한 인재만 졸업하게 하는것이
세금 낭비를 방지하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정의지 대학 등록금을 일률적으로 깎아주고 세금으로 충당하는것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의 필요없는 낭비 정책이다.
오늘은 수능날이다.
수학능력 시험의 오늘만을 위해 수많은 학생들이 엄청난 노력을 했다. 이는 인내심을 배우는 삶의 과정으로서도 무한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성적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인내심으로 자신을 조절하며 공부했다는 것인 만큼 성인이 되어서도 옳은 것을 위해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점수가 높다고 만 축하 받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꾸준한 노력으로 성적을 과거보다 얼마나 올라갔느냐에 따라
그 인내심을 존경 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축하해주는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한번의 실수로 사람의 삶이 결정되어서는 안되기에 단 한번의 시험으로 인생의 방향이 바뀐다는 것은
너무나 성인들의 무책임한 태업행위이다.
그래서 최소 2번은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떨 까 싶은 실현 가능한 소시민의 소망이다.
사실 인간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 있다.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나 타고난 미모나 체형의 소유자, 천부적인 운동감각의 소유자 등는 노력으로 이길 수 없다.
하지만 노력으로 가능한 것을 시도해볼 기회는 당연히 세금내는 국민이면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한다.
그러나 그 주어진 기회에 만족을 해야지 그 이상의 혜택을 요구하며 생떼를 쓰는 것은 유치한 짓이다.
가난이 죄는 아니지만 계급장도 아니다.
세상은 공평해서 다 갖고 있는 듯한 선망의 대상들에게도 나름의 문제가 있다.
다 세상은 자기가 보는 눈 랜즈의 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 이미 결정된 세상은 없다. 인간적으로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한다.
세상 일 중에 이길 수 없는 것은 이길 수 없다. 하면 된다는 일제시대의 잔재인 군대 스타일 깡다구로 무조건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깡으로 버티기에는 인생이 짧다.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인생 계획을 세우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미련을 못버려 인생 망치는 만년 고시생이 되어야 정신 차릴 것인가?
그런 젊은이들의 패기로 인한 오류를 방지하도록 하고 다른 기회를 부여해주는 것이 기성세대가 해야할 일이다.
그게 상식적인 사회인이다.
남과 비교만 하면서 못 갖은것 만 생각하고 끊임없이 요구만 하는 부류들에게는 만족이란 있을 수 없다.
그들에겐 불평의 연속일 뿐이다.
결국 사교육 시장인 20조를 넘는 요즘 대학의 입시 전형은 3000여가지로 갖은자에게 유리하게 된꼴이다.
대학 수시입학을 위한 자기 소개서만 해도 도저히 바쁜 고3수험생이 쓸 수가 없다.
우리나라의 교육열 특성상 가장 적절한 방법은 학력고사를 부활하여 단순히 점수로 대학을 들어가는 것이다.
다만 시험을 2번 보게 해서 좋은 성적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것이 선진형이라 하겠다.
그래야 ‘할아버지의 재력과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 등등 운운하는 기형적인 상황을 벗어나 진정한 교육 평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이고
이것이 진정한 복지 혜택인 것이다.
그 이전의 대학입학 연합고사(1954)나 대학 단독으로 출제한 입학고사(1945~1953, 1955~1961,1964~1968) 대학입학자격국가고(1962~1963),
대학입학예비고사(1969~1981) 등도 이와 비슷한 것이다. 외국의 경우, 영국의 GCE시험, 프랑스의 바칼로레아, 독일의 아비투어, 미국의 SAT(Scholastic Aptitude Test)와 GRE(Graduate Record Examination)등과 같이 시험 보고 그 성적에 따라 대학을 지원하게 해야 빈부의 차이로 인한 차별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그 이후는 대학에 맡기는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국민적인 복지다.
혹자는 그럴것이다. 단 소수 몇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것이 억울하다고. 그것은 세상을 모르고하는 소리다.
인생에는 절대적인 공평은 없다. 천운을 누가 막을 것인가? 그것은 업보일 뿐이지 경쟁의 대상이 아니다.
세상에는 모르는 게 약일 것도 많다. 거꾸로 생각하면 점수 낮은 사람이 나를 이기고 합격하는 일은 없으니 좋지 않겠나?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을 입학, 편입 했던가?
(제발 감언이설로 본인 의료비 부담금 최대 100만원등 재원도 근거도 없는 정치권의 헛소리 더 이상 안했으면 싶다.)
아무쪼록 그 동안 고생한 우리나라 젊은 학생들이 실수 없이 마무리 잘 하기 바라고 결과에 대한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보통 국민을 위한 현명한 대통령이 나왔으면 싶다.
또한 권리를 주장하기 전에 의무를 다하는 대다수의 착실한 국민들이 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그러한 대한민국이 언젠가는 가능하리라 믿는다.
수험생 여러분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저녁은 마음껏 먹고 푹 자기 바랍니다.
술은 조금만 먹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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