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운전 면허증을 발급 받았다. 오레곤 면허증을 받으니 한국 면허증을 가져간다. 물어보는데 할머니 직원이 처음에만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내가 한번 못알아들으면 그때부터 확실하게 얼굴이 굳어버린다. ( 아마 한국 영사관에서 찾아가라고 한것 같은데 어차피 한국 가면 다시 발급 받아야겠다.) 하여간 참 가식적인 친절함이다. ( 아니면 이성적인 친절함일까? ) 영어를 못하면 일상이 주눅이 들 수 밖에 없다. 이건 인종 차별이 아니라 언어 소통 부족의 자격지심일 것이다.
오전에 운전 면허증을 받고 학교 주차장 허가증을 받기 위해 사무소를 찾았다. 어제 분명히 설명 들었는데 다시 찾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하여간 참 나는 길눈이 어둡다. 비교적 변두리의 구석의 주차장만 가능한 저렴한것으로 정했다. 주로 버스를 사용하긴 하겠지만 비가 오거나 시간이 안맞을때는 자동차를 사용해야겠다. 직원이라 비교적 저럼하게 받을 수 있었다. 이제 준비는 다 끝났다.
정형외과 운동 역학 강의하는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서 청강 할 수 있는지 양해를 구했다. 못하는 영어지만 이렇게 부딪혀봐야 뭐든 될것 같다. 한국의 의사 체면 구기지 않게 잘 해야겠다. 그래 일단 뭐든지 열심히 해보자. 하는데 까지 해보는 거다. 얼마나 귀한 기회인가?
OSU 개교 150주년 기념으로 New Symbol
발야구를 젊은 친구들과 하니 정말 기분이 좋다. 그런데 몸은 완전 아재다. 뜻 따로 몸 따로다. 그래도 사진의 폼은 홈런 직전이네. ㅎㅎㅎ
그런데 어디서 상처가 났는지 차에 둔턱한 자욱이 생겼다. 아마 스타디움으로 공이 날아온것이 아닐까 싶은데 하여간 찌그러진 자동차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액땜했다고 생각해야겠다.
젊은이들과 친하게 지내려면 내가 먼저 다가가야할 것이다. 한국말도 잘 못하고 사교성도 없는데 이들과 친해지려면 지갑을 여는 방법이 가장 간단할 것이다. 뭐 존경받을 감동적인 인생 상담을 해 줄 것도 아니고...
일단 귀가 뚫리는것이 더 우선일듯 하니 가능한 많이 듣자. CNN 도 라디오도 무엇이든지...
법정스님이 말하는 중년의 삶 ( 내가 볼때는 노년의 삶일듯 ^_^)
오늘 저녁 이 좋다
친구여!!
나이가 들면
설치지 말고 미운소리,
우는소리,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리,불평일랑 하지를 마소.
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도 적당히 아는척, 어수룩 하소
그렇게 사는것이 평안하다오.
친구여!!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마소.
적당히 져 주구려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것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친구여!!
돈,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뿌린것 기억하려하지 말고
가능한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친구여!!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 돈은 놓치지 말고
죽을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를 만나거든 술 한 잔 사주고
불쌍한 사람 보면 베풀어주고
손주에게도 용돈 한푼 줄 돈 있어야
늙으막에 내 몸 돌봐주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오.
우리끼리 말이지만 이것은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오
베푼것 기억하려하지 말고
은혜받은것 절대 잊지 말아야하오.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가고 있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봐도
가는 세월은 잡을 수가 없으니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다 그렇게 살다가 떠났다오.
나의 자녀,나의 손자,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든지
좋게 뵈는 마음씨 좋은 이로 살으시구려
멍청하면 안되오.
아프면 안되오.
그러면 괄시를 한다오.
아무쪼록 오래 오래 살으시구려.
다 그렇게 살다 떠났다오.
우리도 그렇게 살다 떠나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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