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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멘토가 필요한 세상

멘토가 필요한 세상

살아가는데 있어서 의식주가 어느정도 해결이 되는순간 순위로 올라오는 것이 자존심이다.

수많은 역사적인 사건들이 그것을 증명해준다. 사실  배고픈 이들에게 인간의 윤리를 운운할 수 있는 경우는

신앙으로 투철한 종교인, 전쟁중인 군인 등과 같은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기본적으로 인간으로서 품위를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수준(기본 의식주)은 되고나서야 이상적인 도덕이나 윤리를 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학,철학,과학 등 많은 학문들이 평민 계급이 아닌 귀족 계급에서 발생한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과거 등산 하면서 배고파 쓰러질 지경에 이르면 산속 길가에 버려진 영양갱 은박껍질을 등산화로 지긋하게 밟아보며 좀 남아있길

아주 간절히 바랬다.(그것도 선배들에게 빼앗길까봐 몰래) 더 심각해지면 은박지만 봐도 달려들어 손과 혀로 동물적인 확인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누가 배고픈 사람에게 꿈을 이야기하겠는가?
그렇다면 오히려 다이어트 열풍속에서 산다는 요즘은 왜 꿈이 없을까?
풍만한 배와는 달리 궁핍한 마음때문이리라. 주고받는 대화속에 희망과 꿈이 없다.
뻔한 내용인데도 오직 희망이라는 꿈 때문에 베스트 셀러 도서가 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희망에 굶주리고 있다.

 


과연 이런 꿈은 어디서 나올까?
나는 일정한 교양속에서의 성숙된 선배, 연장자들에게서 나온다고 본다. 그럼 그런 선배나 연장자들은 주로 어디에 있는가?

바로 깊은 연륜과 강한 자존심의 집단에서 담금질되어 비로서 자랑스러운 동문인 성인으로 자라나온다고 생각한다.

갑작스런 권력 쟁취나 부동산 졸부들의 설익은 떫은 집단에서는 단순깡과 객기뿐 절대 심오한 자존심이 표출 될 수 없다.

오직 수세기된 골목 이끼에서 풍기는 향기를 가진 기품있는 집단에서만 가능하다고 본다.
그럼 그런 집단이 과연 어디에 있을까? 우리 주위에도 있는가?
개인적으로는 첫째는 교육 집단이고 둘째는 종교 집단 그리고 셋째는 전통의 가문이라생각한다.

종교 집단과 전통 가문은 사실 노력 못지않게 운명적인 면도 강해서 일단 차치한다면 결국 교육 단체인데 한마디로 명문 학벌 집단으로

보면 될 것 같다.
그들은 단순히 성적이 좋아 입학하고 그 경력을 바탕으로 평생 끈끈한 인맥을 형성 하므로 그 이외의 집단으로부터

학연 타파라는 명목으로 매도 당하기도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의 중추역할을 해 온 것은 사실이며 지금도 뛰어난 능력으로

애국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럼 과연 사람을 평가하는데 단순 필기 성적이나 대학 입학 시험 성적이 전부인가? 물론 아니다.

하지만 그 집단에 속하게 되면서부터 부지불식간에 동료의식속에서 동화되는 학풍이 평범한 신입생을 점점 성숙하게 변화시키는 것이다.

항상 선배는 희망찬 미래와 도전의식을 고취 시켜주고 후배는 그런 선배를 모시면서 쫓아가고자 자신의 능력을 배가 시킨다.

이과정에 스승님들의 심오한 학문적 지도력 또한 그들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그저 흘러가는대로 살아가는 선배의 넉두리만 들으면서 학창생활을 보내는 이들하고는 차원이 다른 삶을 하루하루 착실하게 쌓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명문 대학의 힘이다.

물론 그 안에서도 짝퉁 선민 의식이 강해 타 그뤂을 공공연히 무시하는 저능아적인 사회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마음속에 피어나는 자존심을 키우며 살아가는 인재들이다.

결국 한평생 이런 수준 높은 동질 의식을 느끼면서 살아가기 위해 고교시절 학업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다.

불행히도 주어진 환경과 천부적인 재능이 달라 개개인은 각자 가는길이 다 같을 수는 없다. 그것은 운명이다.

그러나 그것만이 인간의 최종 목표인 행복을 위한 필수조건은 아니다.

그러니 앞서가는 이들을 시기만 할 것이 아니라 각자의 달란트를 키우기 위해 하루하루를 가치있게 건설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럼 쉽게 지치는 평범한 사람들을 누가 도울 것인가?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스승이 될 수 있는 멘토들이다.
이런 멘토는 꼭 명문 학벌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디에든지 사려깊은 연장자가 있는곳이면 담벼락 모서리의 들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또 그런 분을 찾을 수 있는 수준으로 자신의 눈을 항상 깨어 있도록 각자는 준비가 잘 되어있어야 한다.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에게만 그런 존재가 보이는 법이다.  항상 추구하고 몰입하는 상태를 유지해서 깨달음이 생기는 것이다.
그들이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멘토들이다.
노력하며 지친 우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인생의 빛이다.

 


요즘 시민들에게 과연 그런 멘토가 있을까? 또한 시민들이 멘토를 분별력있게 볼 수 있는 삶의 여유가 있을까?

너무 마음이 굶주린 나머지 스스로의 희망대로 과대 포장해서 스트레스를 분출시키는 일은 결국 허탈함으로 끝날 사상누각일 뿐이다.

근거없는 희망은 과도한 실망만을 남긴다. 각자의 자성속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사람만이 멘토를 자신의 것이 승화시킬수 있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배푸는 산타클로스 같은 멘토는 이세상에 없으며 과연 있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아직 유아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자신 때문일 뿐이다.
각자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능력을 가지고 옆사람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희망을 찾아야지

앞사람이 소유한 떡고물을 더 많이 차지하려만 하면 우리 뒤에있는 앳된 청춘시민들은 허리 펴보지도 못하고 이슬되어 사라진다.
그들에게도 희망이 있어야 기성세대가 웃을 수 있으며 그래야 한없이 흐르는 계곡물 처럼 행복이 돌고 돌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다.

 

조금씩 단절되어가는 세대와 계층간의 진실한 소통이 절실히 요구되는 요즘이다.
진정 행복하고 싶은가?
간단하다.
차가운 기계속뒤에 숨어서 삶이 성숙된 자들의 충고를 생각없이 폄하하지 말자. 그럼 된다.
따뜻한 옆사람과 힘찬 어깨동무를하면서 당당하게 고개를 들어 앞을 보고 꾸준히 걸어가자.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맨 얼굴로 맞으면서 피부의 짜릿한 자극을 만끽하자.

내 땀이 묻지 않은것인 내것이 아니니 탐내지도 말자.
또한 기성 세대는 나이값을 제대로 하면서 살아가자. 그럼 행복은 서서히 소리없이 아름답게 피어오를 것이다.
상식이 통하고 반복가능한 평범한 일상들의 투명한 사회를 다 같이 노력하면서 만들자.
간단하다.
그럼 희망이 보인다.

2012.5.31

                                                           < 여러가지 재활용으로 전체의 아름다움을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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