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에 내 마음 꼭 맞는 사람이 어디 있으리.
난들 누구 마음에 그리 꼭 맞으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내 귀에 들리는 말들 어찌 다 좋게만 들리랴?
내 말도 더러는 남의 귀에 거슬리리니.
그러려니 하고 살자.
세상이 어찌 내 마음을 꼭 맞추어 주랴?
마땅찮은 일 있어도
세상은 다 그런 거려니 하고 살자.
사노라면 다정했던 사람 멀어져갈 수도 있지 않으랴?
온 것처럼 가는 것이니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살자.
무엇인가 안되는 일 있어도 실망하지 말자.
잘되는 일도 있지 않던가?
그러려니 하고 살자.
ㅡ 모셔온 글
1982년 일본 세이코 시계TV
'내가 왕년에는ᆞᆞ ‘ 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나에게도 기회가 올 거야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역시 적지 않습니다.
과거를 되돌아 보고,
미래를 꿈꾸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런 생각에 매달려
오늘을 소홀히 하는 행동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지금 지니고 있는것,
지금 하는 일,
지금 함께 하는 사람들에 깃들어 있습니다
어제는 부도난 수표이고
내일은 기약없는 약속 어음이며
오늘만이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입니다
ㅡ 모셔온 글
옛날도 좋았는데 지금은
더 좋구나
지금도 좋지만 내일은
더 좋을거야
겨울도 좋았지만
봄은 왜 이렇게 아름다운지
여름은 시원한 바다가 있고
가을은 단풍든 산이 있구나
비오는 날은 촉촉 해서 좋고
갠 날은 맑아서 좋구나
아이 때는 순수 해서 좋고
어른이 되면 지혜로워서 좋지
갈 때는 새로운 것을 보고
올 때는 그리운 것을 만나서 좋구나
아픔이 지나가면 기쁨이 오고
기쁨이 모이면 아픔도 이길거야
ㅡ 모셔온 글
독일 장벽 세월
쫓지 않아도 가는 게 시간이고
밀어 내지 않아도 만나지는 게 세월인데
더디 간다고 혼낼 사람 없으니
천천히 오손도손
산책하듯 가는 길이었으면 하네요.
창가 계절의 변화도 바라보고
시냇물 얘기도 귀 기울이고
구름 흐르는 사연도 새겨듣고
너그럽게 오목조목 그렇게 갔으면 합니다.
참으라고 하지 말고 오늘부터 잘 웃고
오늘부터 긍정의 말로 감사하고
지금부터 나를 낮추고 겸손한 마음으로
당신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요.
한 발 뒤에 서면 더 잘 들리고
한 발아래 서면 더 잘 보이는 것을
우리는 건강하고 행복한 웃음으로
사랑 나누며 삽시다.
아침의 첫인사
많은 것 너무 큰 것 욕심내지 말고
내게 주어진 하루만큼만
소중히 여기고 이쁘게 채워가는
오늘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푸름으로 늘 촉촉한
마음이기를 바래봅니다.
ㅡ 모셔온 글
죽마고우 세월
그냥 좋아지는 관계란 없다
사람 사이에 그냥 편해지고
그냥 좋아지는 관계란 없다
나의 편안함은 누군가가
얼마큼 감수한 불편의 대가이다
일방적인 한쪽의 돌봄으로
안락과 안전이 유지된다면
결코 좋은 관계가 되기는 어렵다
봄비와 수선화의 관계처럼
그것이 '그냥'이 되려면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참음도 필요하고
주고도 내색하지 않는 넉넉함도 필요하고
고마움을 잊지 않는 마음 씀도 필요하다
그렇게 가까워지면
확고한 알리바이가 생긴다
서로를 입증해 줄 수 있게 된다
묵비권을 행사해도
훤히 알 수 있을 만큼 단단하게 얽혀있는
공동정범의 관계
그들은 서로의 관계를 함부로 누설하지 않는다
둘 사이가 황금처럼 단단해지면
비로소 '그냥'이라는 말을
구구절절 해명하거나 설득하지 않아도
통하는 그 말을 할 수가 있게 된다
당신이 좋아서,
모든 것이 그냥 다 좋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ㅡ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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