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

수진이가 처음으로 개를 몰고 산책 하다

오늘은 하루종일 하늘이 맑다. 이제 조금씩 여름날씨로 다가가는 것 같다. 그런데 두 중고 여햑생과 같이 있으려니 내가 인내심을 발휘 해야한다. 왜 이렇게 둘다 행동이 더디고 느린지.... 아니면 내 성격이 급한것인지....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이 다 이래서 무섭다는것인지...
하여간 선배 딸이 있으니 최대한 참으면서 분위기를 맞춘다. 분명히 예의가 없는 것은 아닌데 뭔가 우리 때 하고는 많이 다르다.  달라도 한참 다르다.  하여간 두번 다시 내 딸 이외의 사람을 초대하면 안될 듯 싶다. 중고교 선생님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ㅎㅎㅎ


친구의 초대로 그집의 딸들( 3마리 개, 아리아, 머핀, 또하나는?) 산책을 시켰다. 처음가본 맥도날드 공원은 OSU 의 농과대학의 연구단지란다. 참 넓게 잘 가꿔져있다. 사방이 자연 그대로의 삶이었다. 참 복스런 사람들이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오랜만에 먹는 매콤한 짬뽕을 먹었다.

나도 이제는 해볼 수 있을것 같다. 다음에 수진이가 오면 내가 한번 해줘야겠다.

수진이와 현서를 학교로 다시 데려다 주고 나는 학교로 돌아와 운동을 했다. 운동 시설은 자정까지 열려있단다. 사람도 별로 없을 시간까지 열어놓고 관리하는것을 보면 경영보다는 ( 그 넓은 건물을 다 유지하려는 전기 값을 생각하면 분명히 적자일것이다.) 학생들을 조금이라도 더 운동 시키려는 정성이 느껴진다. 늦은 저녁에도 사방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이곳 학생들을 보니 우리나라 학생들이 참 불쌍하게 느껴진다. 그들은 항상 도서관에서 취직준비할 것 밖에 없는데 말이다. 아니면 알바 하면서 그나마 얼마 안되는 대학 등록금 구하려 고생하는데 말이다. 다 각자의 운명이자 상대적인 행복이니 그 속에서도 보람은 충분히 있다. 세상에는 정치적인 문제로 불가피하게 나락으로 떨어지는 불쌍한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렇게 생각해야할것이다. 그게 운명이자 삶이다. 세상은 절대 공평하지 않으니 말이다.



최대한 운동을 많이 해볼 생각이다. 내일은 오전부터 강의 참석이 있다.

1일이니 집 렌트값을 관리소에 내고 출근해야할 것 같다. 이렇게 해서 그동안 그렇게 해 보고 싶었던 반복되는 삶이 시작된다. 그래 한번 해보자. 난 남들보다 성실하니  분명히 2배 이상의 효과를 이룰 수 있을것이다. 시험이 없는 공부는 내 좋아하는 바이다.

난 아무리 생각해도 과거 양반집 선비면 딱일것 같다. 그냥 돈벌 생각없이 책보면서 하고싶은 것만 하는 한량.  막노동꾼으로 태어났으면 이미 죽은 목숨일 것이겠지만. ㅎㅎㅎ 하여간 지금 행복하다. 두통도 없고 건강도 좋아지고 있는것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