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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야기

예술의 해석법

예술의 해석법

예술을 감상하는데는 나름의 노하우와 연륜이 있어야한다. 나는 서양 예술의 변천 단계를 약어로 GRGRBR로 외운다.

Greece -> Rome -> Gothic -> Renessance -> Baroque -> Rococo ( 후기바로크)의 첫글자다.
르네상스는 다 아는바와 같이 15세기 전후 상공업으로 부를 쌓은 유럽의 신흥 귀족들이 원하던 사상과 문화 운동이 반영된 것이다.

작게는 페스트로 인해 유럽인구의 1/3이 줄어들면서 인간에대한 귀중함을 깨달은 면도 이유가 될것이고 크게는 사상적으로 독점을 이루던

중세 신학의 인간을향한 창의성 억압에 대한 반작용으로 발생된 문화의 재부흥이다.

바로크는 원근법을 이용한 눈속임을 시작해서 장중한 분위기 속에서도 생동감을 표현했고

로코코는 사랑와 신화등 귀족 취향의 주제가 많아 화려하고 유희적이다.

이후에도 계몽주의 ( 자연과 이성 중시) 신고전주의 (그리스 로마신화 내용으로 애국주의를 강조하고 사진처럼 자세한 표현)

낭만주의 (화가의 상상력표현) 자연주의 (자연의 상태 그대로 표현) 사실주의(농촌 도시근로자 생활 표현) 인상주의(화가의 느낌중시) 등등을 거쳐 현대의 추상화, 행위 및 설치 예술처럼 도저히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예술 수준까지 진화 되어오는데

사실 모든 것은 아는만큼 만 보이는 법이다.

이런 그림의 감상하는 방법의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도 1910년대까지는 그림을 읽어서 감상하는 독화법讀畵法이 유행하고

지식인인 선비의 기본 상식이었다 한다.
즉 연蓮 열매가 익고 연잎이 시드는 10월이면 백로는 이미 필리핀으로 날아가고 없지만 같은 그림 내에 그려져 있는 것이나

4월에 피는 목련꽃과 5월의 모란꽃이 함께 그려져 있는 것등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그림 속에 뜻을 넣고 그것을 이해하면서 감상하는 법이다.

동양화를 읽는 방법에는 3가지가 있다 한다.


1. 중의법( 重義法)- 동음이자(同音異字)로 읽는 법
연 열매와 해오라기가 함께 그려진 그림을 일로연과(一路連科)로 읽는데 백로 한마리의 일로(一鷺)와 연 열매의 연과(蓮菓)

즉 일로연과(一鷺蓮菓)를 향시와 전시 두 번의 과거에 연속 등과하다는 즉 일로연과(一路連科)로 읽고 해석하는 방법이다.
목숨 수(壽)자 16글자를 그린 그림은 회갑을 축하하는 그림으로 壽六十,十六壽를 거꾸로 읽는 그림이고

갈대와 기러기를 그린 그림은 노안(老安) 즉 늙어서 편안하다는 뜻으로 갈대 로(蘆)와 기러기 안(雁)의 독음이 같기 때문으로

그렇게 해석된다.
고양이와 나비를 함께 그린 그림인 모질도(耄耋圖)는 묘(猫)와 모(耄) 나비 접(蝶)과 질(耋)은 중국에서 서로 소리가 같기때문에

70세 노인(모耄), 80세 노인(질耋)의 축하용 그림이다.

2, 우의법 - 우의(萭意)로 읽는 법
석류 그림은 多子을 뜻함 ( 주머니 속에 많은 씨앗이 있다 )
덩굴째 그린 포도나 호리병박은 子孫萬代
 - 주렁주렁 열린 열매는 자손 , 덩굴은 한자로 만대(蔓帶) 이므로 독음이 같은 萬代와 같게 생각
학이 파도치는 바다에 있으면 일품당조(一品當朝) ;조정의 고위 관리가 되라는뜻.
잉어 두 마리 그린 그림은 소과 와 대과에 급제하다는 뜻이라한다.

3. 인유법(引喩法) - 고전적 명구나 일화를 상기하며 읽는 법
; 9마리의 해오라기를 그린 그림을 구사도(九思圖)라 한는데 <논어>의 계씨편에 '군자가  처신할 때 생각하는바  9가지(九思)'

      구절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것은 서양화에서도 해당이 된다.

그리스 신화를 기반으로한 수많은 작품들중에서 모피코트와 공작새를 데리고 있으면 제우스의 부인인 ‘헤라’이고

갑옷이 있으면 제우스의 딸인 전쟁의 신 ‘아테나’이다.

아름다운 자수를 놓은 사랑의 띠를 내고 사랑의 아들인 큐피드를 (아프로디테와 헤르메스사이에서난 에로스의 로마식 명칭) 데리고 있으면
사랑의 여신 ‘비너스’ (아프로디테의 로마식 명칭)이다. 주로 백조와 비둘기가 같이 있다.
제우스에게는 독수리가 항상 같이 그려져 있으며 도둑의 신, 전령의 신인 헤르메스는 항상 날개달린 신발과 모자를 쓰고다니고

헤라클레스는 항상 사자가죽과 함께 사과가 주위에 있다. 속죄를 위한 12과제의 성과물중 일부이다.
또한 적색과 청색의 옷은 성모 마리아이거나 고귀한 신분을 표시한다.
노란색은 동양에서는 제왕, 중앙을 나타내는 고귀한 색이지만 서양에서는 허무를 나타낸다. 왜냐하면 노란색을 원래 꽃의 색이고 꽃은 허무를 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양화에서 노란색 옷을 입은 남자는 나쁜 사람을 나타내거나 호색한을 뜻한다한다.

이렇듯 그림 하나에서 수많은 의미를 파악 할 수 있는 데 그러려면 그만큼의 지식이 습득 되어있어야 한다.

감정이 풍부한 우리민족은 이제 우뇌의 과잉 발달에서 논리적인 좌뇌로의  방향전환이 필요하고 또 그럴만한 세상이 되었다 싶다.

요즘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IT 의 발달로 우뇌만 너무 발달하고 있어 걱정이다.
그런 것 보면 남은 세월동안 돈이 없이도 심심하지 않게 할 일이 참 많아서 좋다.

참고 1. 조용기 교수님 강의록
2, 그리스 로마 신화 ( 이윤기 )
3, 인류 문명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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