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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야기

예쁜 삶

삶의 질
직업 만족도가 얼마전에 발표 됐다. 교육 분야 직업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의 759개 직업 현직 종사자 2만6,181명을 대상으로 <직업 만족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초등학교 교장의 직업 만족도가 21점 만점에 평균 17.86점으로 가장 높았다.
직업 만족도(21점 만점)는 ▲사회적 기여도(4점) ▲직업 지속성(4점) ▲발전가능성(4점) ▲시간적 여유 ▲직무만족도(5점) 등 총 5가지

구성요소를 고려했다한다.
이어 만족도가 높은 직업 상위 20위 중 대학교수(17.24점), 놀이치료사(17.17점), 대학교총장(17.07점), 초등학교 교사(16.97점),

특수교사(16.87점) 등 6개가 교육 분야 직업이었다.
고소득 직업인 의사와 변호사의 만족도는 각각 44위와 57위에 머물렀다. 인기 직업의 만족도가 예상보다 낮은 것은 세태 변화를 반영한다.

과거에는 직업 선택에서 소득이 절대적 기준이었으나 삶의 질 같은 기준의 비중도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직업을 보는 눈이 달라지면 과도한 대학입시 경쟁 같은 고질적 사회 문제가 풀려나갈 수 있다는 면에서 좋은 현상으로 생각된다.

권리나 명예보다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의 특성이 잘 나타난 결과로 선진국이 되어간다는 뜻이니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정도의 예외 상황이 있기는 하지만 평균을 기준으로 본다면 이제는 굶는 문제가 아니라 맛이 더 문제인 세상이라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간혹 진료실에서 어느 학교 선생님의 블로그에 들어가 본다. 오랜만에 보면 그 사이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다.

고전 소설이나 그림에 대한 해석부터 시작해서 음식 조리법등이 다양하게 있는데 그중 제일 좋아하는 것은 그분 가족들의 여행기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제3자에게도 좋은 여행법을 가이드해주는 정보가 넘치는 다큐멘터리식 사진 일기다. 그런 여행기를 통한 간접 경험이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한동안은 지구과학 고교 노총각 선생님(나와 고대 83학번 동기)의 글을 애독했는데 (http://www.welovetravel.net/travel/photo/p-5-travel.htm) 그 친구 는 몇 년전 결혼하고 나서 멋드러지게 장기간의 신혼 여행을 다녀오더니 언제부턴가 글을 못올리고 있다.

아마 노총각 자유인에서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신분이 변화되어 많은 스트레스가 쌓일 듯 싶어 오히려 안타깝다.

남자에게 결혼이란 무덤일까 인격성숙과정일까? ^_^
‘귀차니스트의 삶’이란  (http://blog.naver.com/oilfree07)  초등학교 여자 선생님의 파워 블로그를 보면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려면서도 이런 능력있는 여성이 과거에도 수없이 많이 살아왔을텐데 시대를 만나지 못해 꿈을 펼치치도 못한 이들이 또한 얼마나 많았을까 생각하면 참 안타 깝다.
1년 반에 걸친 세계여행을 한 조선의 첫 여성이자 화가인 나혜석부터 이름없는 수많은 인재들이 있었을 것이다.

시대적 인연을 만나지 못한 그들을 생각하면 참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지금에라도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이되어 얼마나 다행인가?

또한 집안이 세상의 전부인 수많은 장애인들에게도 얼마나 큰 희망이 되고 있겠는가?
그 남편은 전생 무슨 복을 지어 이런 부인을 만났는지 참 부럽기도 하다.ㅋㅋㅋ 여러 이벤트 응모하면서 삶속에서 활력소를 찾아가는 아기자기한 그 성실함이(자칭 귀차니스트) 참 이쁘다. 또한 요리, 문화, 역사,여행등 그 많은 지식을 어떻게 습득했는지 또한 존경 스럽기까지하다. (사실 같이 살다보면 이렇게 부지런한 부인이 오히려 피곤할 것도 같다. 그런면에서 나는 아내와 천생연분이다. ㅋㅋㅋ)

이런 선생님을 곁에서 자켜보면서 그런 분의 관심아래서 많은 초등학생들이 꿈과 사랑을 잘 키워가면 좋겠다.

기회가 없어서 원하는 삶을 꾸며보지 못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이런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여 큰 자본금 없이도 재태크로

소규모 사업을 시도해볼 수 있고 혹은 자신의 의견을 권력의 힘을 빌리지 않고 얼마든지 알릴수 있으며 또한

크게 힘들이지 않고 같은 사고방식을 갖고있는 비슷한 부류의 동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21세기 과학의 발달은 약간의 부작용과 함께 인간의 삶을 참 아름답게 승화시켜 주었다.

물론 자신이 어떻게 다루느냐의 가장 큰 선택이 있겠지만 그런 운명의 과정이야 어느곳에나 있는 것이니 다 자신의 몫이다.
아무튼 이렇게 사소함 속에서 기쁨과 아름다움을 찾아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싶다.
누구나 자신의 능력 안에서 (이것이 제일 중요하지, 괜한 열등감에서 탈피하고 말이다.)  하고자 하면 일단 시도 해 볼수 있는

그런 세상말이다.
그게 진정한 선진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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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남성 심사는 이상하외다.
자기는 정조관념이 없으면서 처에게나 일반 여성에게 정조를 요구하고
또 남의 정조를 빼앗으려고 합니다.
(중략)
조선남성들 보시오.
조선의 남성이란 인간들은 참으로 이상하고, 잘나건 못나건 간에
그네들은 적실, 후실에 몇 집 살림을 하면서도 여성에게는 정조를 요구하고 있구려.
하지만, 여자도 사람이외다!
한순간 분출하는 감정에 흩뜨려지기도 하고 실수도 하는 그런 사람이외다.
남편의 아내가 되기 전에, 내 자식의 어미이기 전에 첫째로 나는 사람인 것이오.
내가 만일 당신네 같은 남성이었다면 오히려 호탕한 성품으로 여겨졌을 거외다.
조선의 남성들아, 그대들은 인형을 원하는가, 늙지도 않고 화내지도 않고
당신들이 원할 때만 안아주어도 항상 방긋방긋 웃기만 하는 인형 말이오.
나는 그대들의 노리개를 거부하오.
내 몸이 불꽃으로 타올라 한 줌 재가 될지언정
언젠가 먼 훗날 나의 피와 외침이 이 땅에 뿌려져
우리 후손 여성들은 좀 더 인간다운 삶을 살면서 내 이름을 기억할 것이라.” 
                       ---1934년 발표된 나혜석의 <이혼 고백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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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세계여행은 오히려 독이 되었던 것 같다.
선진 문명을 잘 알지 못했으면 그러려니 하고 조선 사회의 풍속 안에서 적당히 개성을
발휘하면서 위대한 화가로서 존경받는 삶을 살았은텐데 말이다.
행려 병자로 죽어가면서 얼마나 삶의 허망함을 마음으로 절규했을까 싶다.
고인의 명복을 늦게나마 빈다.

201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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