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학생들의 수업이 있다고 해서 따라가봤다. 무턱대고 강의를 들을 수 있겠는지 여쭈어보니 흔쾌히 허락하신다. 서양 교수님들이 이런것인지 오레곤의 교수님들이 이런것인지 이분들 참 선하고 정감있는 분들이다. 오히려 Brad 교수님은 너무 친절해서 부담이 될정도다. 자기 연구실에 까지 초대해서 가서 이것 저것 제자들의 선물을 설명 들었다. 미국의 제자들 선물은 별로 없고 주로 동양의 물건들이 벽에 걸려있다. 한국의 대학교들( 성대, 한국체대 및 한국 기관들) 깃발도 있고 김인식 감독 싸인 야구 방망이며 대만 제자의 부친이 보내준 서예 작품도 있다. 그 이외에도 global 하게 많은 제자들이 거쳐갔다. 그래서 이분 성격이 동양적인가보다. 하여간 좋은 분을 만나서 앞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이곳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결국 매주일 강의를 듣게 되었으니 좀 빠듯할듯 싶다) 학생이 발표하고 교수님들이 발표사항을 지적하고 조언하는 자리인데 서로 웃으면서 대화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경직되는 분위기 없이 참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모습들이 대견해 보였는데 이런 분위기가 쉽게 갑자기 생길 수 는 없을 것이다. ( 어떻게 보면 너무 위계질서가 없어 불손해 보이기도한다. 하여간 참 동양과는 다르다.)
오늘은 잔디 깔린 광장에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우울증으로 자살한 사람들의 수많은 가방들이 전시되어있다. 아마 대화를 계몽하려는 기획전시인것 같다. 동네 스타박스에서는 노인분이 퍼즐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난 여기서 받은 커피를 차 지붕에 올려놓고 깜빡잊고 운전해버렸다. 정신 없이 시작한 하루다. ^_^
벌써 일주일이 지나서 오늘도 kick ball 경기를 했다. 운동을 해도 여전히 몸이 말을 안듣는다. 완전히 아저씨다. 그래도 이렇게 젊은이들과 같이 시간 보내는 것이 내겐 참 좋다. Lake side park 의 멋진 공원도 내게는 환상적이다. 어림잡아 야구경기를 4곳에서 하고 있는데고 자리는 한없이 넉넉하다. 정말 넓은 땅들 뿐이다. 하늘은 끝없이 넓고 구름은 커다란 작품을 시시각각으로 만들어 보인다. 정말 아름답다.
그래도 이제는 학생들끼리 즐기게 내가 참석을 알아서 조절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친구야 지도교수니 그렇다지만 나까지 계속 참석하는 것은 좀 주책일것 같다. ( 하지만 이친구들이 솔직히 너무 못해서 내가 있는것이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_^) 다음에 맥주를 사다 주고 난 자리를 비워야할 것같다. 조금은 서운하지만 적당히 해야 학생들도 좋아알 것 같다. 인정하기 싫지만 이제는그럴 나이다. 나이들어 대접받으려면 말은 줄이고 지갑은 많이 열어야한다 하지 않았나? 물론 내가 해준것을 재확인하는 추태는 부리지 말아야 꼴통 소릴 안들을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참 좋겠다. 이렇게 윗사람들 신경 안써도 윗사람들이 쿨한척 하려고 다 이해해주니 말이다. 하여간 이들은 음악 틀어놓고 춤추면서 참 잘 도 즐긴다.
오늘 오바마케어가 한표 차이로 하원을 통과 했다. 참 드라마틱 했다. 그만큼 장단점이 많은것이 오바마케어인가 보다. 의료는 사회주의적인 사고로 강제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자본주의의 표본인 미국에서는 그래서 더더욱 불가능한가 보다. 무식하게 밀어 붙이는 우리나라과 미국의 중간 상태의 의료 시스템이 제일 좋은데 세계 어디 없는지 궁금하다.
파산 되는 사람의 40% 가 의료비 때문이라는데 이건 결코 옳은것은 아니다. 미국은 의료비도 높고 소송 비용도 높고 모든것이 다 너무 높다. 잘못 된것은 확실한데 뭐가 옳은지 알 수 가 없네... 너무 싸면 한없이 의료 혜택을 볼것이고 너무 비싸면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성을 무시 당하게 되는 꼴이 되는것이고.... 하여간 정치는 참 어렵다.
우리나라처럼 인물을(권력갖은 보스) 따라 몰려다니는 패거리 정치와는 질적으로 다른 상황이다. 어제는 대단한 정의감으로 자신의 당원인 대통령을 탄핵 시키고 바른정당으로 탈당 했던 의원들이 12명이나 다시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도대체 코메디도 아니고 이들은 수치심을 알고나 있는지 궁금하다. 그건 정치가 아니고 뒷골목 건달들의 취중 놀음일 뿐이다. 곧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당선되는데 ( 아마 문재인이 될듯) 제발 나라를 잘 이끌어가주면 좋겠다. 보수를 박살 내겠다는 이해찬 같은 사람을 확실히 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국민들에게 인식 시켜 줬으면 좋겠다.
근데 문재인이 가능할까? 그 뒤에 달라 붙은 수많은 하이에나들을 어떻게 교통정리할까? 잘못하면 본인도 박근혜 뒤를 따라갈 수 있음을 분명히 긴장해야할것이다. 제발 하이에나들은 잠시라도 자중해줬으면 좋겠다. 지금 나라의 상황이 말이 아니니 말이다.
트럼프가 김정은하고 만나겠다니 우리나라는 완전히 바보되어간다. 큰일이다.
어린이날이라고 수진이에게 찾아가려 하니 바쁘다고 오지 말란다. 중학생들에게 어린이날 선물좀 사주려 했는데 30명이나 된다니 그냥 취소다. 하여간 수진이도 다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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