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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낙서

우리나라 의료의 허상

1) 페친 하나
객관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방역은 칭찬할 만 하다. 단계적 일상회복(living with corona)정책으로 인해 최근 환자가 많이 생겼지만 아직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고 최근 일본이나 싱가포르 등이 환자가 줄어서 우리나라가 인구당 환자발생이 이런 나라들에 비해서 많기는 하지만 그 나라들이 최고점을 찍을 때와 비교했을 때는 아직도 환자 발생 수는 적다.
그러면 왜 우리나라는 이 적은 수의 환자에도 중환자 의료체계가 근간부터 흔들리고 있느냐? 그것은 우리나라 의료는 급성기 환자, 특히 중환자들을 볼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의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즉 발생하는 중환자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많지 않아도, 애초에 그 중환자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이 아니기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적게 생기게 하거나, 중환자 시스템을 보완을 시급히 한 후 "living with corona"로 갔어야 한다.
우리나라 의료는 일반 환자들을 볼 수 있는 효율적인 진료역량은 세계 최고이지만(최고가 된 이유도 웃프다. 적은 수가로 많은 환자를 보고 많은 시술과 수술을 하게 되고, 창조적인 비급여를 창출하다 보니 세계최고가 되었다) 환자들이 나빠져서 혼자 힘으로 버티기 어려운 상태가 되면 이런 중환자들을 볼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이 평소에도 매우 제한되어 있고, 그나마 이런 자원은 대부분 상급종합병원들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 팬데믹이 터지면서 평소에도 겨우 허덕이면서 버텨왔던 대학병원 급의 중환자를 담당하는 의료진들은 지난 2년동안 평소에 하던 일을 하면서 코로나 중환자까지 보는 이중고에 시달려 온 것이고, 그 외 병원에서는 급조된 인력으로 버텨온 것이다.
코로나 진료에 이 제한된 자원이 들어갈수록 평소 상급종합병원에서 이런 공간과 인력들이 역할을 했던 비코로나 환자들의 진료는 제한이 될 수 밖에 없기에 전체 환자들의 이익을 위해서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가장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데, 당국은 그냥 코로나 중환자 병상이 늘어났다고 발표만 한다.
지금이라도 판데믹 하에 어떻게 중환자 진료 체계를 갖추는 것이 전체 국민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인지 고민을 해주셨으면 한다.

2) 페친 둘

11월이면 접종율70%로 집단방역이 된다며 그때까지만 견디자고 한 소ㄷㄱㄹ를 믿고 레밍쥐들은 절벽을 향해 1년간 뛰었다. K방역 이라고 이름붙은 방역 대책에 대해서 음모론을 펼치는 분도 많은데 2년 지나고 보니 뭐 그렇게 치밀하게 기획된 것이 아니라 방역농단 수준 같아 보인다.

그 동안 지켜보며 한일 방역을 비교해 본 느낌으로는 일본의 이른바 水際対策을 안 그런 척, 거의 그대로 따라하며 공무원 일하는 방식대로 범위는 더 넓게 숫자는 하나씩 위로 기간은 정치인에게 물어 해 온것 아닌가 싶다
그런데 한일 똑같은 접종율에 우린 왜 확진자 7800이고 일본은 왜 140이냐고? 사망자 70대 1이냐고?
보이냐 중증환자 27명?!?
기획의도를 모르고 하는 일은 결과가 완전 반대로 나타나기도 한다 원리도 모르고 논리도 없거든후조선은 정치방역을 하고 일본국은 의료방역을 한 결과가 이렇게 극명한 차이를 드러내는 것이다
급한대로 욕먹기 싫어 1차접종만 늘리고 일본은 단 한명에게도 놓지 않은 AZ을 고위험군 노령층에 다 맞추고 2차분이 모자라는 걸 덮느라 접종간격도 제멋대로 8주까지 늘리고도 항체든 면역이든 데이터는 하나도 조사도 안하고 과학자가 할 판단을 정치인이 한 결과지
무식하면 불 붙은 후라이팬에 물 쳐붓는 짓을 해도 말려봐야 이미 홀라당이다
추적 검사와 격리라는 K방역의 효용없음을 인정하고 돌파감염에 무방비인 AZ을 고령층에 맞추고도 2차는 마구섞어 맞추게 한 자, 중국인 입국격리를 눈치보느라 입국자 격리를 느슨하게 한 작자들이 누군지 알아내고 백신의 접종간격을 정치의사가 멋대로 정한 것을 반성하는 것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는 한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