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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용 기록집

우리 민족에 부족한 신뢰능력 (펌)

의사가 환자의, 국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어쩌구 저쩌구...

왜 신뢰를 잃었냐구요?

선생님들은 선생님이 대하는 영맨, 의료기기업자, 컨설팅회사, 인테리어업자 등등 신뢰하시나요? 한국 주식시장 신뢰하시나요? 무엇보다 한국 정부 신뢰하시나요?

신뢰는 한국에서 가장 드문 자원입니다. 아주 소중한 자원이기는 해요. 하지만 금보다 더 없어요.

계약이란 걸 이해해야 신뢰가 있죠. 해본 적이 없는 걸 어떻게 압니까?

신뢰가 없으니 큰 병원 갈때마다 환자들이 부탁해요. 누구 아는 사람 없냐고. 시스템에 대한 원천적 불신이 있는 거죠. 그래서 가서 누구 소개로 왔습니다 해야 누구 소개로 오셨죠? 라는 말을 들어야 비로소 안심하게 되는 겁니다. 낯선 이방인에서 아는 사람의 테두리로 들어오니까.

왜 한국에 사기범죄가 그렇게 많은지 아세요? 아는 사람!의 범주에 들어오면 믿어버리니까. 공적 신뢰라는 게 아예 없으니까. 니가 나한테 이럴 줄 몰랐따? 아는 사람이 원래 더한 법이에요.

공적 신뢰가 1도 없던 조선시대에선 그나마 의지할 게 가문이었어요. 혈연에 집착하죠. 이거라도 없으면 착취하는 중앙권력에 대항할 길이 없으니까. 싫든 좋든 매달리는 겁니다. 가부장을 정점으로 하는 지역 공동체 사회에. 그런 가문, 그런 가족!이 행복의 원천인가요? 의무와 책임으로만 엮어진 관계니까 나가지 못해 남은 겁니다.

저출산 가장 큰 원인은 뭔가요? 가족 안 만들겠다는 거에요. 결혼을 하는 순간 가족이 만들어지고 여러 의무들이 함께 딸려오니까. 특히 여자들이 거부한 겁니다 그 가부장적 가족관을. 둘이 살아 행복하면 왜 안하겠어요?

가족 아닌 시람도 신뢰할 수 있어야 비로소 사회적 자산이 되는 겁니다. 모든 이를 불신하는데 왜 의사만 신뢰를 받아야 하죠? 애초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의사는 남의 불행에서 돈을 버는 존재기 때문에 악마화되는 데서 벗어나기가 이 땅에서는 원천적으로 블가해요. 뭘 하면 신뢰를 얻겠어요? 모두가 이국종 이태석이 되기 전에는 불가능할 겁니다.

우리 안에 악마가 있다. 그 악마를 패고 싶다. 패면 나의 지지율이 오른다...이게 정치의 공식입니다. 문케어와 실손 덕에 악마화 지수가 몇 계단 높게 상승하기도 했고...

2000년에는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저도 믿었죠. 24년 지난 오늘 그런 건 불가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저출산 대책이 불가한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결국 이렇게 흘러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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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 생각 수준 ㅎㅎㅎ
이러고도 월급 받나보다.
본인들은 주 5일 40시간 일하면서
의사들은 주 몇시간 일하는게 당연한건가?

다분분히 의사다운 처리
대한민국 의료 장례식날

대한민국 필수전공과 몰락의 기념일

무식한 인간의 똥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