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새옹지마
소아과 전공의인 아들이 당연하다 생각했던 공중보건의가 아닌 대한민국 육군으로 차출되어
휴전선 철책 부대 철원의 연대 의무중대장으로 근무하게 되었다. 황당한 상황에 많이 화가 났었다.
어떻게 외과 전문의들도 공보의 빠지는데 소아과가 군대 병원도 아닌 연대 의무중대장으로 가게 되었는지...
( 부모가 힘이 없어서 당했나? ㅠㅠ) 주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친구들은 전부 다 지방의 공중보건의로 내려갔는데
전국에서 딱 3명만 소아과 전문의가 군대로 뽑혔으니...
1년지난 지금 서울 가까운 경기도의 부대로 전출되었다. 성실한 군생활로 점수도 높고 격오지 서열도 가산점이 되었다.
( 요즘 군대는 모든것이 다 객관적이라 인사 발령도 투명하다. )
도로가 잘 만들어져서 철원에서도 서울오는데 2시간이 안걸렸다. 장교 숙소도 과거와는 천지차이였다.
라때의 옛날 철원이 아니었다.
지방의 공보의로 내려간 친구들은 여전히 그곳에서 근무한다. 섬으로 발령받지 않는 한 서울 근교로 전출되기 쉽지 않다고 한다. 귀경하는데 차편으로 5시간이상 걸리니니 대부분 그곳에서 주말을보내고 있다. 주말 부부도 하기 힘들다.
( 물론 먼 훗날 즐거운 추억이 되는것은 분명하다.)
내게 생긴 어떤 일도 다양한 기운으로 나의 미래를 어떻게 요리할지 아무도 모른다. 인생이 계획대로 전개되는경우는
생각보다 적으며 놀랍도록 멋지게 승화되는 경우 또한 적지 않다. 그러니 굳이 일상에서 일희일비 할필요없다.
그저 오늘 이순간 최선을 다해 보람되게 즐기면서 건강하게 보낼 뿐이다.
아침에 이불부터 잘 개키고 하루를 시작하자. 나비효과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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