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은행 일 덕분에 (일본 생활 4년 이후로)
영국으로 나 갈수있는 기대로 들떠있던
사춘기 중학교2학년 시절 (1978년)
내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였다.
ㅡ마음의 행로ㅡ
당시 좁고 허술하기 짝이없는 한국안에서 사는것이
(1975년 지하철이 첫개통이란것이 너무나충격.)
너무나 답답해 사춘기 반항속에서
해외로 나갈수있다는 엄청난 기대감에 들떠있던 시기였다.
하지만 결국 불발.ㅠㅠ
있던 그 자리에서 여전히 똑같이 살며 답답한 환경에 빌붙어
영화밖 인생을 꿈만 꾸며 살았다.
과연 그때 내가 영국에 갔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한다.
그래도 그당시 전교성적은 한 손가락 안이었는데
영국식 억양의 유창한 영어로 뭔가 확실히 이루지 않았을까?
일단 영어 회화가 가능하니최소한 지금보단
맑은 공기 마시면서 스케일 크게 살았을것 같다.
늦은 밤 무료 영화를 찾다가
우연히 이 영화를 다시보니 감회가 새롭다.
46년만이네.
강산이 네번이상.
내 모습 도 그렇게 변했을텐데
마음은 <주말 명화극장> TV 앞에 앉아있던
중2의 들뜬 기분 그대로다. ^^
내년이면 환갑.
이렇게 변했는데 영화속 인물들은 여전하네.
당시 여자는 누구나 다 저렇게 지고지순하고 이쁘기만 한 존재인 줄 만 알았다.
삼형제의 생존 전쟁중에 파생된 엄청난 후유증 큰 착각인것을
대학도 아니고 결혼하고 알았다.^^
그래도 지금 마음 편하게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심신으로 통증이 덜한 현재가 행복하고 감사하다.
좋아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