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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낙서

MERS 공포

과거 SARS 와 같이 요즘은 MERS 가 유행하여 모든 이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이 와중에 국가의 한심한 행정 체계는 또 도마위에 올랐고

시기를 틈타 인기를 끌어보려는 정치꾼들은 판을 치기 시작한다.

민심은 흉흉하고 경제는 공두박질이다. 박근혜 정부의 국제적인 망신은 둘째 치고 국민들의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이 와중에 고집대로 미국에 공무집행을 위해(?) 간다면 아마 돌아올때는 대통령의 자리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 같다.

 

우리는 항상 공권력에 저항해 왔다. 과거에는 민주화 용기였지만 지금은 분노의 배출구일 뿐이다.  정치권부터 법을 안지키고  깡패처럼 구니 민심이 독해질 수 밖에 없다. 요즘도 적지않은 국민들은 공무 집행에 반항하고 있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없이 개인용무로 해외로 나가거나  자택 격리 상태에서도 아무 생각없이 그냥 답답하다고 골프장에 갈 정도의 민도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만약 타인에게 감염 시킬 수 있다는 상식은 왜 없을까? 그냥 미안하다면 다 일까? 우리국민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몰라서 그랬는데 왜 그러냐'  무조건 모르면 장땡이고 가난한 사람은 억울한 약자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거지 깽판 근성이 판치기 시작했다. 메스컴에서는 원초적이고 자극적인 말이 교양을 넘어 난무하고 상식 이하의 범죄는 항상 뉴스를 장식한다.

도덕성을 중요시할 공직자의 타락은 예상을 뒤엎고 이제는 보편화되는 양상 까지 보인다. 말 그대로 멘토가 될 만한 대상이 상실된 적자생존의 세상이 되어간다. 애국으로 뭉쳐지지 않고 - 스포츠 놀이는 제외 - 개인주의로 뭉친 일시적인 집단이 되어간다. 물기 없는 모래알이  틀 안에서 한시적으로 모양을 갖추고 있을 뿐이다. 언제든지 쉽게 무너질 그뤂이다.

 

 

 

현재와 같은 국가적인 방역 시스템 속에서 갑자기 격리 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엄청 억울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때문에 타인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으니 당연히 참고 공무집행하는 행위에 동참해 줘야한다. 그런데 이게 뭔 일인지... 그리고 개인적인 심부름을 해주는 공무원은 또 뭔지... 착한건지 바보인건지... 공과 사를 구별 못하는 우리들이 착한건지 바보인건지...  다짜고짜 반말 지껄이는 저능 성인들은 왜 이리 사방에 많은지...

 

사실 이런 자택 자가 격리는 국가의 공공의료 미비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국가에서 책임질 생각이 전혀 없으니 준비도 되어있지 않는것이다. 에볼라 바이러스 파견도 2차에 걸쳐 하면서도 자국 환자는 국내에서 치료해 볼 시도조차 안하고 선진국에서 치료하기로했었다. 또한 그들은 귀국시 국민들의 눈을 피해 범죄자인 양 숨어 들어왔다. 오죽 국민들의 편협된 시선이 부담스러웠으면 그랬을까 싶다. 이런 사고방식으로 무슨 방역 시스템을 체계와 하고 훈련이 되겠나? 이러니 장군들이 국가 기밀을 빼돌리고 돈을 착복하여 감옥에가는 웃지못할 일이생기는 것이다. 이게 다 미국의 군사력에 기대면서 살아온 이유다. 과연 전투 경험 없는 장군이 존재이유가 있을까?  미국의 장군들이었으면 명예를 위해 재판 받기전에 자결했을 것이다.

 

국가의료 시설의 93%가 개인 소유이고 국가에서 운영하는 것이 7% 뿐이니  전쟁 상황이면 모를까 과거 군사 정권 시절 처럼 강제로 임의 수용할 수도 없는 것이고... 지자체 공공 건물을 화려하게 짓는 돈이나 쓸데없는 전시성 국제 대회 개최만 안하면 국립 공공 병원 수없이 세웠을 것이다. 이제라도 바뀌길 바라지만 과거 아덴만 작전때 '외상 전문센터' 만든다고 호들갑 떨다가 우야무야 된 경우를 다시 볼것이 뻔하다.

그 당시 모든 과정에 들어간 비용 수억원은 결국 국가에서 하나도 책임지지않고 개인이나 단체가 각자 책임지고 맥없이 끝났다.

                                                                          ( 우리나라의 뻔한 정책 차별 )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애쓰는 민도가 그립니다. 감기걸리면 알아서 마스크 쓰고 다니는 예의가 보편화 되었으면 좋겠다. 보기 싫은 것보다 타인에 대한 배려다. 폼생폼사의 사생결단을 하는 사춘기적 사고에서도 좀 벗어나야하지 않을까?
우리나라에서는 몸살 감기증상때 출근하면 우리는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런것으로 결근하면 아마 해고 통보 받을 것이다. ( 나도 그런 젊은이를 보면 한심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선진국에서는 그런 몸 상태로 출근하면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본인만을 생각하는 교양없는 행위로 

벌금형이라고 한다한다... 이제는 우리도 생각을 바꿔야한다. 옷에 몸을 맞추는 무대뽀 세상이 아니다.
일본을 욕하기 전에 배울것은 배워야한다. 선진국의 배려심을 배워야한다.
하긴 그래도 이런 급하고 저돌적이고 개인주의적이고 지역 가족주의적인 성격이 현재의 우리나라로 급성장 시킨 저력이긴 하다.

하여간 현재 힘들게 고생하는 공무원들에게 힘을 보태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들은 국민이 낸 세금으로 살아가는 직업군인 만큼 당연한 일을 하는것이긴 하지만 그들의 중요성을 잊으면 안된다. 요즘 잠도 못자고 귀가도 못하면서 고생 많이 할 것이다.

사방의 보건소도 지자체 단체장의 인기몰이에 할 수 없이 싼값을 무기로 환자진료를 하여 지역 의료인들과 경쟁하는 기형적인 형태에서 벗어나서 본연의 임무로 돌아와야한다. 그들의 주된 업무는 방역 및 예방 활동이다.  요즘 같은 시기가 그들의 존재 이유이니 힘들더라도 열심히 해주기 바라고 이번일이 진정되면 자신의 제대로 된 임무를 현명하게 돌아가기 바란다.

 

 


그리고 공무원들도 지속적이면서도 체계있게 방역및 예방 활동을 해서 똑똑한 시민들에게 빌미를 잡히지 말아야 권위가 선다.

권위는 남들이 세워주는 것은 아니다.
대권을 꿈꾸면 올커니 하고 한방 날리려고 쑈를 한 어제 박원순 시장의 삽질은 정말 한심한 정치인을 보여주는 멋진 코메디였다.

이런 사람이 잠시나마 대통령 후보 명단에 들어있었다는 것이 부끄러울 뿐이다.

그러나 저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오늘 보다 내일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번 일을 통해 분명히 더 선진화 될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인간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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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별일 없으세요?”(보건소 직원) “아무 일 없으니 그냥 가세요.”(자가 격리 대상자)

요즘 서울 일부 지역에서 매일 벌어지는 상황이다. 보건당국 직원들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환자들과 접촉한 경험이 있는

격리 대상자의 집을 일일이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다.

그 덕분에 이 지역 보건소 직원들은 지난달 자가 격리자가 처음 발생하고 보름째 비상근무 중이다. 자가 격리자는 질병관리본부의 통보를

받아 해당 지역 보건소가 관리한다. 이 지역에는 현재까지 10여 명이 자가 격리 조치됐다. 보건소 직원들은 오전 7시부터 메르스 확산 여부를

살피고 학교나 병원의 동향을 파악한다.

 

 

가장 중요한 건 자가 격리자 관리 업무다. 직원들은 매일 4차례 이들과 정기적으로 통화한다. 원래는 매일 2차례 전화하는 게 전부였다.

그러나 2일 자가 격리 중이던 김모 씨(63·여)가 전북 고창까지 내려가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되면서 관리가 한층 강화됐다. 김 씨는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긴 했지만 격리 조치가 해제되지 않았었다. 원칙적으로 자가 격리 대상이 되면 잠복기인 14일이 지날 때까지 집 밖에

나올 수 없다.

 

격리자와의 통화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단외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어 “격리 사항을 잘 지키고 있느냐” “기침 및 호흡곤란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느냐” 등 구체적인 상태를 반복적으로 확인한다. 문제는 상당수 자가 격리자가 전화를 잘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통화가 이뤄져도 “괜찮으니까 그만 연락해라”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전화로 확인하기가 어려우면 보건소 직원이나 지원에 나선 주민센터 직원이 직접 집을 방문한다. 얼마 전까지는 주간에만 찾았지만 지금은

필요하면 한밤중에도 수시로 격리자의 집으로 간다. 사실상 24시간 밀착 관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자가 격리자를 방문하는 방법도 ‘첩보영화’ 수준이다. 이 지역 주민센터 직원들은 인적이 드문 시간을 골라 마스크를 쓰고 조심스럽게 방문한다. 혹시 주민들이 직원의 얼굴을 알아볼까 염려해서다. 행여나 이웃에 자가 격리자가 있다는 사실을 이웃들이 알게 되면 불안감이 확산되고 주민 간 갈등이 생길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어렵사리 집 앞에 가도 격리자들이 문을 열어주지 않고 문전박대하거나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다. 굳게 닫힌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밖에서

직원이 “별일 없느냐”고 물으면 “그냥 가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외출을 못 해 답답해 죽겠다” “아무런 증상도 없는데 왜 가두느냐”며 오히려

직원들에게 화를 내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는 집 안에 있는지만 확인하고 발길을 돌린다.

 

110여 명의 자가 격리자를 관리하는 경기지역의 한 보건소 직원들도 곤혹스럽긴 마찬가지다. 이 지역은 공장과 학교가 밀집해 혼자 생활하는

1인 가구가 많다. 이 때문에 자가 격리자들은 생필품이나 음식 조달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집에 온 직원들에게 “장을 좀 봐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는 다행이다. “슈퍼에서 먹을거리를 좀 사서 오라”고 대놓고 요구하기도 한다. 급기야 이 보건소는 5일부터 원하는 물품을 직접 구입해 전달하기로 했다. 간병인이나 건설현장 인부처럼 일용직 근로자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산다. 제발 나가게 해 달라”며 직원들에게 읍소하는 경우도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격리자들이 전화를 제때 받지 않거나 무단으로 외부 출입을 하면 우리로서는 호소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며 “자가 격리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한정된 인력으로 완벽하게 통제하고 지원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조영달 dalsarang@donga.com·박은서 /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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