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바보 상자라고 한다. 본인의 선택 여하에 따라 수많은 고급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으니 너무나 귀중한 문명의 이기이지만
사색의 시간적인 여유를 주지 않는 것이 문제다. 주어진 시간내에 최대한의 효과를 얻어야하는 매스컴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
시청률에 따라 광고 수입등의 경영활동 이익이 직결되기에 더더욱 자극적인 내용으로 전파는 타게 된다.
결국 시청자들은 머리를 거치치 않는 단순 자극에 중독 되어간다.
뇌파는 뇌의 활동상태(진동하는 주파수 범위)에 따라 델타-δ파(0.2~4 Hz), 세타-θ파(4~8 Hz), 알파-α파(8~13 Hz), 베타-β파(13~30 Hz), 감마-g파(30~50 Hz)로 구분하여 부른다.
델타파는 아주 깊은 수면, 삼매경에 이르는 명상 또는 의식 불명 상태일 때 나타난다.
만약 깨어 있는 사람에게서 델타파가 평균범위보다 매우 많이 나타난다면 대뇌피질부위의 악성 종양 또는 마취, 혼수 상태 관련 질병일 수 있다. 만약 건강한 정상인의 경우인데도 델타파가 두드러진다면 뇌파를 측정할 때 눈을 깜박이거나 몸을 심하게 움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타파는 창조성이 극도로 활성화되거나 정서안정 또는 수면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주로 나타나는 파로 성인보다는 어린이에게 더 많이 분포한다.
알파파는 고요한 평정상태를 유지하면서 고도의 각성상태에 도달했을 때 나타나며, 안정되고 편안한 상태 일수록 진폭이 증가한다. 특히 안정된 알파파가 나타나는 때는 눈을 감고 진정한 상태에 있을 때이며, 눈을 뜨고 물체를 주시하거나 정신적으로 흥분하게 되면 알파파는 억제된다. 즉 불명확한 의식상태이다.
베타파는 주로 머리의 앞부분에서 많이 나타나며, 깨어 있을 때, 말할 때와 같이 모든 의식적인 활동을 할 때 나타난다. 특히, 불안하거나 긴장한 상태, 복잡한 계산을 처리할 때에 우세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감마파는 베타파보다 더 빠르게 진동하는 형태로 정서적으로 더욱 초조한 상태이거나 추리, 판단 등의 논리학습과 관련이 깊다고 보고되고 있다.
즉 TV의 cathode ray technology 때문에 결국 불명확한 의식상태인 알파파만 활성화 시키고 다른 뇌파는 서서히 꺼버려서
바보상자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오늘 수진이가 TV 인기 프로그램인 러닝맨의 스파이 잡기 게임을 가족끼리 하기 위해 가족 각자 이름을 프린트로 뽑고
나름 스파이를 정해 이름표 뒤에 표시를 했다.
자기가 준비해서 게임을 시작한다는 뿌듯함과 앞으로 있을 재미있는 상황들의 상상에 들떠서 정신이 없다.
기획, 제작, 편성, 연출까지 다 혼자서 생각했다니 얼마나 두뇌 회전에 좋았을까 싶다.
세상이 편집된 방송 프로그램 만큼 재미있는 것은 아닌데 하여간 입이 귀에 걸려있는 모습이 좋았다.
결국 스포일러 효진언니의 방해로 금방 스파이를 알게 되어 그동안 어렵게 준비한 수진의 노력이 허망하게 무너지면서
발악에 가까운 한바탕 난리 피우는 소동이 있었지만 하여간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런 것을 보면 꼭 바보 상자라고만은 할 수 없는 것 같다.
세상 모든 것은 결국 다 내 탓이며 내가 하기 나름이다.
누굴 탓 할 것이 없다.
하여간 수진이 아무리 내 딸이지만 정말 대단하다. 뭔가 할 것 같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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