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실수를 하고 그과정에 본의 아니게 배운 것이 참 많다.
물론 반복되는 실수를 하는 범인일 뿐인 내 수준이 간혹 한심하긴 하지만
그래도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애 써온지 벌써 40여년이다.
여자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된다는 것, 장사꾼의 감언이설에 넘어가면 곧 후회한다는 것,
얼굴 이쁘면서도 성격좋은 사람 생각보다 많다는 것, 불쌍해 보이는 걸인중에 정말 불쌍한 인간 별로 없다는 것,
아무리 우아해 보여도 운전대 잡으면 사람 확 변한다는 것, 요즘 젊은 부모는 자식에게 주는 사랑도 한계가 있다는 것,
애국 운운하는 사람치고 진정한 애국자는 하나도 없다는 등 많은 경험속의 깨우침이 차곡차곡 내 가슴속에 쌓여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이 공과 사를 구분해야한다는 것이다.
특히 돈이 관여된 경우는 매정하리 만큼 확실히 객관화 해야 한다. 안그러면 돈과 사람 다 잃게 된다는 것이다.
명심보감에도 나와있듯이 言多語失 皆因注요 義斷親疎 只爲錢이라 했다.
( 언다어실 개인주요 의단친소 지위전 ; 말이 많아 말실수함은 술 때문이고 의가 끊기고 친함이 갈라지는 것을 오직 돈 때문이다)
결국 자신이 직설적인 표현을 해야하는 불편한 과정을 쉽게 넘어가기 위해 나태함을 부린 댓가라고 생각해야한다.
싫은 소리 못하고 상대방에게 바른말 못한 상태에서 설마 하는 아전이수격 판단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잘못의 댓가일 뿐이다.
어느 누구를 탓할 것이 아니다.
앞으로는 학연 지연등의 어수룩한 인연을 빙자한 감언이설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수십년된 죽마고우도,
스승도 제자를, 자식도 부모를 사기치는 세상이니 절대 함부로 남을 믿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연륜이 있어뵈는 어른이시더라도 절대 내 자신이 직접 확인 없이 그냥 믿지는 않을 것이다.
비록 나를 위한다 할지라도 모든 일들이 다 상대적인 만큼 순간순간의 모든 판단에 나의 의지를 조금이라도 첨부해야지
무조건 믿는 시대착오적인 처세는 전적으로 저능아만이 할수 있는 일이다.
다 나의 인생 공부로 마음 깊이 새겨둘 것이다.
모든일에 나를 포함시키면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믿음을 잃지 않으면서 인간관계를 다듬어야겠다.
아름다운 산을 소유하게 되면 세속적인 걱정으로 그 경관을 탐미할 수 없듯이
탐욕에 빠지지 말고 담백한 내 삶의 의미를 항상 음미해야겠다.
세상에는 결국 혼자 나와서 혼자 가는것이다.
향기를 얼마나 남기느냐의 차이일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말 많은 꾼 들, 할말 못하는 물 들 (일부펌) (0) | 2012.01.31 |
---|---|
조조 영화 (0) | 2012.01.30 |
학창시절 (0) | 2012.01.07 |
타인의 삶 (0) | 2012.01.06 |
왕따 현상에 대한 낚서 (0) | 2012.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