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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야기

아버지의 여운

요즘 운동좀 하느라 땀을 흐리다 보니 시력 교정 수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철인 3종을 참가만(?) 해보기 위해 요즘 새벽 6시에 수영을 하고 있는데  정말 죽을 맛이다. 너무 힘들어서 밤에 잠자기가 겁난다.)

50줄에 들어서면서 뭔가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도 있어 40년간 함께한 안경과 헤어지고 편하게 활동적으로 살아볼까 싶기도 하다.

내가 정형외과 의사로서 수술하는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요즘 큰 수술 하는것 도 아니고 어느정도는 감으로 치료 가능한

연륜도 생겼으니 괜찮을 듯 싶다. 어짜피 벌써 봉합사 실 뽑는것도 이미 깨끗이는 안보이니 이보다 더 나빠질 것은 없겠지.

안과 전문 친구들에게 조언도 구하니 근시와 노안을 같이 교정하는 수술 기술은 많이 발전했고  만족도는 90~95%정도라고 한다.

결국 마지막  선택은 내 몫이다. 야간 운전이 좀 힘들 것이고 작은 글씨 잘 못보겠지. 실밥은 확대경을 써야 잘 보일것이고.

간혹은 나이들어가면서 시력이 좋아지는 경우도 많고 유전적인 면도 있다 하니 잘 생각하라한다.


나는 얼핏 나이들어가면서 시력이 좋아졌다는 아버지의 말씀이 생각나서 한번 저녁에 찾아뵙고 다시 자세히 여쭈어보자 생각했는데
순간 그게 아니라는것을 바로 깨달으면서 마음이 짠해진다.  아직은 아버지의 여운이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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