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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애양병원의 추억


화장실에는 항상 있는 것이 있다. 우리의 학창시절에도 많이 보던 것 - 낙서

대부분은 유치한 것이지만 간혹 쓸만한 것도 있었지.

이곳 병원 화장실에도 간혹 낙서가 있는데 그중 내가 좋아하는 곳에 있는 낙서하나

알려 줄게.

글씨로 봐선 젊은 사람 같은데 자세가 잘 나오지 않았나봐. 고개를 돌려서 봐야해.





나는 신에게 나를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걸 이룰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나를 약하게 만들었다.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도록.



나는 신에게 건강을 부탁했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허약함을 주었다. 더 의미 있는 일을 하도록..



나는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행복 할 수 있도록.

하지만 난 가난을 선물 받았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나는 재능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사람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지만 난 열등감을 선물 받았다. 신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나는 신에게 모든 것을 부탁했다.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삶을 선물했다.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



나는 내가 부탁한 것을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 내게 필요한 모든 걸 선물 받았다.

나는 작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신은 내 무언의 기도를 다 들어 주셨다.



모든 사람들 중에서

나는 가장 축복 받은 자이다.


나는 아침마다 가능하면 이곳에 들러 한번 읽어보고 눈을 감으며 평온을 찾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려 하는데 그러면 꼭 한마디를 하게 되지.

'' 예 다 끝나가요''



2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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