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 여행
미지의 세계로 여행
나도 한때 힘이 남아돌아 설악산 지리산 소백산 등 국내 유명산에서 보름이상 텐트생활하면서 사방을 산행과 암벽을 반복하며 보낸
시절이 있었다. 하루 종일 땀을 빼고 저녁에는 계곡 물에서 나체로 원시 수영했다. 버너와 코펠로 만든 어설픈 식사로 배채워도 체력은 완전보충됐고 텐트 침낭속에 들어가 땅의 냉기로 시린 등을 체온으로 이기며 자고나도 아침에 아주 개운했다. 아무리 심한 근육통도 한잔 술에 가시고 등에 매는 키슬링 베낭이 30kg를 육박해도 산속을 다람쥐처럼 뛰어다니면서 싸돌아다녔다. 줄(자일) 하나에 의지하고 맨몸으로 북한산 인수봉, 도봉산 선인봉 설악산 울산암등, 수십m 바위산을 손가락 발가락 힘으로 기어올라 정상에서 바람 맞으며 담배 한대 멋지게 피우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넘치는 힘을 추제 못하고 눈에 뵈는 것 없이 겁도 없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최근 내가 아끼는 후배 교수의 블로그에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안식년 기간중에 북아메리카를 오토바이로 종단한 여행 기록을 내 것인양 들뜬마음으로 읽었다. 오토바이를 한국에서 배로 실어 벤쿠버에서 시작한 바이크 여행은 북으로 알레스카의 북극권을 찍고 다시 내려와 동쪽 끝을 기어히 확인하고나서 다시 남으로 내려가 미국 마이애미에서 종지부를 찍는다. 비록 사진과 글은 짧지만 그 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겠지 싶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데 나보다 기껏 5살 젊은 친구가 참 대단하다. 만약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할 수 있을까? 40여일간 17,500km를 달렸으니 참 대단하다.
하긴 몇 년 전에는 블라디보스톡에서 시작하여 북 유럽을 거쳐서 포루투칼에서 종지부를 찍는 유라시아 대륙 횡단도 성공리에 마쳤으니 (62일간 24,500km) 이 친구에게는 이것은 그나마 약과겠지.
나는 해외 의료 봉사를 아무리 오지로 간다 해도 숙소는 편해야한다는 것이 지론이다. 안그러면 온몸의 근육통으로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다. 일단 내 나이에는 하루 세끼와 잠자리는 중요하다. 이제는 비만 피하면 된다는생각으로 비박하며 아무데서나 눕고 돌 씹어도 소화된다고 아무것이나 먹다가 배탈나서 중요한 임무 마치지 못 할 수 있는 그런 나이다.
보통 인생은 여행이라고 하는데 어떤이는 모험이라고도 한다. 하긴 여행이 곧 모험이지. 여행도 편한 여행보다는 많은 시련이 있던 여행이
기억에 오래 남듯이 모험에 가까운 삶을 마칠때가 되면 더욱 뿌듯하긴 할것이다. 그러나 일부 특별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가능한 편한 삶을 추구할 것이다. 나도 그런 부류지만 그래도 뭔가 한번은 그럴싸한 여행을 해보고 싶다.
이번에 나와 내 가족이 새로운 시도를 해본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흘러 왔다.
옳은 선택인지도 솔직히 모르겠다. 그래도 결과를 떠나서 새로운 시도인것만은 사실이니 자극이된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담대히 받아들일 것이다. 어짜피 안될 것은 ** 발광을 해도 안된는것이니까.
특히 내 아이들에게는 좋은 기회이길 바란다.
어쨋거나 나는 후배와 남미 여행을 한번 계획해 봐야겠다. 인생은 어짜피 한번 뿐이니까. 카니발 가서 가면쓰고 미친듯이 춤도 추고싶다.
눈에 안보인다고 없는 것이 아니고 보인다고 다 있는것도 아니다.
( 이어폰 줄이 이중 창문 때문에 두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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