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 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자신이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린다는 뜻인데 어떤 의미에서는 결과는 하늘뜻이니 마음을 비우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내게는 성격상 굶주린 사자가 먹이감을 쫓아가듯한 표독스런 독기가 없다. 과거에도 시험 공부를 내 최선의 범위 안에서 하고 나면 결과는
마음 편히 기다렸다. 사실 시험의 성패는 시험 보는 그 순간까지도 얼마나 집중을 하느냐에 좌우 되는것인데 난 체력 단련 열심히 하고 사격하는 순간 눈을 감는 꼴이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목표를 뚜렷이 정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두리 뭉실한 목표를 정하고 나름의 최선만을 하고 그 자체로 만족했던 것 이다. 그러니 성적이 뻔했겠지만 헝그리 정신이 없는 것인지 사고의 여유가 있는 것인지 아무튼 내 성격이 좀 그렇다. 아마 과거 한때 잘 믿었던 기독교 신앙의 결과물인 듯 하지만 그런 성격에서 장점을 찾으려하지 되도않게 고쳐보겠다는 마음은
없어진지 오래다. 내 보기에 어느정도 포장은 잠시 될지는 몰라도 천성은 절대 고쳐지지 않는 것 같다.
누구에게나 행복이 인생 최대의 목표일 것이다.
보통 행복을 위한 조건으로 4가지를 이야기하는데 타인에게 사랑 받는 것. 칭찬 받는 것, 도움이 되는 것 마지막으로 내가 필요한 존재로 인정 받는것이라 한다. 즉 다 무형의 가치를 말하는 것이지 물질적인 것이 아니다.
연령대별로도 욕구에 차이가 있다. 20대 생리적 욕구를 시작으로 30대 안정욕구를 거쳐 40대 인정욕구를 넘어 50대 존경욕구를 지나 60대이후에는 자아실현 욕구에 이르는 과정을 거친다한다.
그중 존경 욕구가 큰 50대의 과정이 인생중 가장 조심스럼게 넘어야할 시기가 아닐까 싶다.
그 시기에 괜한짓 하다 재기할 수 없는 좌절을 보는 경우를 간혹 봤다.
사실 세상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 소양은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 그 이상은 개인별 취향 문제이며 사회생활 해가는데 꼭 필요하지도 않다.
그러므로 교육 행정가들은 상대평가로 학생들을 교육시키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왜 아직도 절대 평가를 굳이해서 사람을 서열화시켜 인간미를 말라비틀어지게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성적이 90점 넘으면 다 A학점주면 되지 꼭 3%만 주느냐말이다.
그러니 서로의 무한 경쟁으로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도없이 성공을 위한 독기만 배우고 사회에 나오게된다.
다 같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너를 밟고 내가 올라서야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면 전국 고교 학력수준 인플레이션으로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 성격상 80% 이상의 학생이 90점 이상의 우등생이 될 것이다.
그것이 문제면 대학에서 추가로 시험봐서 선별하면 되고 교육부는 떼쓰지 말고 자율권을 줘야할 것이다.
아니면 아예 대학도 학군으로 배정해주고 등록급을 거의 공짜 수준으로 하던지.
나라에서 그럴 능력 없으면 그냥 자율에 어느정도 맡겨야 한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것은 절대 진리다.
직장인들은 자신들이 하고있는 일에 대한 가치를 분명히 이해하고 그로 인해 자신이 발전해 간다는 것을 느낄 때
비로소 헌신적으로 몰두할 수 있다 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왜 공부를 해야하는가를 이해시키는 것이 학교 공부의 최우선 과제인데 그것을 포기하고 그저 계측 가능한 점수의 상승만 부추기고 있다. 아직도 연초면 서울대 합격자수로 고등학교의 서열이 정해진다니 수십년 지난 지금도 그 폐해는 못고치나보다.
사업을 시작할때는 누구나 무엇을 할지 그 아이템에 집중한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성격상 자신에게 맞는 표적 고객군( 대상 소비자군)을 정하는 것이 우선이라 한다.
청소년 대상인지 성인 대상인지 동네 대상인지등 그 대상을 정해야한다고한다.
즉 내가 의사로서 소아과를 못하는 성격과 같은 것이다. 그래야 삶의 피로가 적다.
그 다음이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이고 마지막 단계가 사업 아이템이라 한다.
오직 돈 잘 버는 아이템만 쫓아 가다가는 십중팔구 실패하기 쉽다.
의사가 레지던트지원 할 때도 마찬가지다. 자기의 적성에 맞는 전공을 찾아야지 그 시대에 인기있는 선호도에 연연하면 안된다.
어짜피 한평생 살아가는데 자기가 하는 전공이 인기를 끄는 시기가 2~3번을 오게 인기 싸이클이 돌아간다.
제일 중요한 것을 내 적성에 맞으면서 내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느냐지 돈 잘버는 인기 전공과목은 시대따라 얼마든지 변한다.
대학 입시에도 선택의 기준은 자신의 적성 즉 개성일 것이다. 그것을 찾는것이 결국 행복을 위해 최선의 방법이다.
사회 나와서도 과거는 모든 사업의 과정에 중점을 두고 결과를 평가하나 현재는 그 투자의 가치로 결정하고 고객 만족등의 무형의 결과를
평가한다. 진정한 명품에는 스토리가 있듯이 사업에도 감동의 향기가 있어야 통할 수 있는 것이 요즘의 세태이다. 그만큼 무형의 가치를 중시해야한다. 한예로 어떤 강사가 KT&G 임원들에게 질문했다한다.
당신의 회사가 무슨 회사냐고.. ‘담배파는 회사’라는 당연한 답이 나왔다.
사장에게 같은 질문을 하니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회사’라 했다. 임직원들은 키득키득거린다. 그럼 경쟁 회사는 어디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임직원들은 교과서적으로 ‘필립 모리스. 던힐, 말보로’의 세계적인 3대 담배회사 이름을 거론 한다.
사장은 ‘게임방, 술집, 화장품회사등...’ 수도 없이 고객에게 기쁨을 주는 사업을 말한다.
생각하는 만큼의 수준으로 인생을 가꾸어가기 나름이다.
이런 창조적인 사고를 키우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다. 사회 생활에도 똑 같이 적용된다.
요즘 청년 실업이 문제라고 한다. 그런데 중소기업에서는 구인란으로 고생이다.
이것은 분명히 사회적으로 기성세대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그 못지 않게 젊은이들의 사고에도 문제가 있다. 인생은 항상 최고만 있는 것이
아니다. 먹고 살만하고 부모에게 기댈 만 하니까 아직도 꿈만 쫒고 있는 것이다. 폼나지 않게 사느니 그냥 굶고 만다는 식인데 그렇다고
솔직히 진짜 굶지도 못한다. 지짜 굶어본적 없으니 어디든지 쉽게 기대어 살아간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왜 이것을 하고 있는가에 중심을 둬야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 자체로 내가 평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치를 두고 미래를 꿈꾸는 무형의 정신 상태에 가치를 둬야한다.
사실 말은 쉽지만 솔직히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결국 10년후에 웃고있을 사람을 누구인지는 자명하다. 다만 부정하고 싶을 뿐이다. 폼이 우선되는 인생 끝은 뻔하다.
현실을 직시하고 가치를 추구할 버릇이 안되어있는 젊은이들에게 그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기성세대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그들의 불만에 꼬드겨서 이득을 취하려는 기성세대는 기생충밖에 안된다.
듣기 싫어해도 계속 반복해서 교육시키고 몸소 실천하여 감동으로 깨닫게 해줘야한다.
양심이 살아있는한 아직 희망은 있으니까 말이다.
참고 ; 류랑도 더 포퍼먼스 대표이사님 강의록
20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