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립던 중학교 은사님을 뵈었다. 친구들과 좋은 만남이었는데 막판에 학원 인권 조례안에 대한 찬반으로 분위기가 좀 서먹해졌다.
독일에서 오래 살다온 친구는 법안을 찬성하며 왜 학생을 때리는지 학생이 동성애를 표현하면 왜 안돼는지 왜 청소년이 임신하면
태생의 아름다움을 친구들과 같이 나누도록 해야지 학교를 떠나게 하느냐 면서 이런 조례안은 더 강화 되어야한다했다.
현직에 계신는 교장 선생님이신 은사님은 그 이야기에 완전히... ^_^
과거처럼 사정없이 때리는 선생님은 정신 이상자이니 이젠 발 붙힐 곳이 없을 것이다. 그들은 내가 지금 생각해도 절대 스승이 아니었다.
그런 면에서 세상이 좋아지긴 했지만 학교 선생님이 때리면 부모가 신고하는데 학원 선생님이 때리면 감사해 하는 요즘을 보면
한심하기만 하다.
나는 학원 조례안에 반대한다.
아직 미숙하고 겉멋만 생각하는 순진하고 귀엽게 어리석은 (?) 청소년들에게 지나친 자율권은 절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권리 못지않게 책임을 지운다면 말이 다르지만 그들에겐 오직 청소년이라는 혜택으로 많은 용서를 받으면서(중학생은 퇴학이 없고 고교생은 법적으로 아직 미성년으로 분류되어있다) 권리만 주장하는 것은 어불 성설이다. 일선에서 학생을 지도하시는 선생님들의 노고를 전해들으면
치가 떨린다. 왜 어린학생들이 이렇게 영악해졌을까? 훈계하면서 손가락으로 어깨를 친 것을-그것도 교장선생님께서- 구타했다고 신고하기도 한다니 참 세상 물정 몰라도 너무 모르는 요즘 아이들이다. 앞에서는 웃으면서 뒤로 밥줄 끊는 것이 현실 세상인데 설익은 인권 운운하며 키워서 어떤 성인이 될까?
인터넷과 연예인의 춤과 노래속에 파묻혀 살면서 기본 의무에는 항의하고 자신의 자존심을 찾으려 애 쓰면서 타인의 ( 연장자의) 존재 가치를 사정없이 무시하는 요즘 추세는 다 가정 교육과 메스컴의 영향일 것이다. 여과 없는 적나라한 표현의 홍수 속에서 갈수록 자극에 둔감해지는 현대인들은 더 강한 더 자극적인 사건들을 기대하며 메스컴은 경영을 앞세워 전파 마약을 지속적으로 판매한다.
요즘은 병원 레지던트들도 교수님들께 몇 번 지적 당하면 그냥 퇴사해버린다 한다. 일손이 아쉬운 윗사람들은 꾹 참고 같이 갈 수밖에 없는 요즘 현실이 안타깝다. 교수들 사이에서도 연장자에게 대놓고 대드는 젊은교수분들이 있어도 우스운꼴 당하느니 그냥 좋게좋게 지낸다고 한다. 권위에 눌려 찍소리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권위를 너무 우습게 보면 다 부메랑 되어 돌아오는데 세상이 왜 그럴까?
또한 해외 유학을 많이 다녀오는 국제화 세상이 되면서 어설픈 선진국 문화에 도취되어 자기나라 전문직 타인의 실상을 무시한채 오직 이상만 쫓아가는 헛똑똑 지식인들역시 지나치게 책임없는 의견을 남발한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교육의 전문인들이 황당한 상황이 지속되어 밀려드는 자괴감으로 청소년들을 방임하게 된다면 과연 그분들만의 책임인가?
결론은 결국 권리와 책임의 분명한 동행이다. 모든 행위에는 책임이 따라야한다.
권력을 잡았다고 무조건 밀고 나가며 성공한 구테타는 처벌 할 수 없다는 환상에서 깨어나 절대적으로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뒤 늦은 시기라도 꼭 져야 한다. 그래야 헛소리가 줄어든다. 법을 투명하게 해서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을 반드시
기성세대가 보이고 젊은이들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어야 지금의 난국이 해결될 것이라 본다.
책임 없이 혜택만 보려한다면 그냥 얌전히 테두리 안에서 살면된다. 주제넘게 나서지 마라.
그것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방지하여 선한 민중을 지켜주는 진정한 법이다.
요즘은 너무나 쉽게 책임없는 헛소리를 공론와 시킬 수 있고 생각없는 반사회적 부화뇌동자가 넘치고 어설픈 짝퉁법이 판치는것이 문제다.
이 글 역시 헛소리 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책임을 질 각오가 되어있다. 먼 훗날이라도.
2011.12.21
<돌이킬 수 없는 상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