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을 하니 사슴무리가 지나간다. 내가 일상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곳에 야생 사슴이 지나간다니 신기할 뿐이다. 친구의 배려로 침대 겸 소파와 의자 한개를 얻어 트럭에 싣고 살아갈 집으로 향했다. 오늘은 이곳에서 내가 정리를 해야할 듯 하다. 일단 cable 선을 깔아야 인터넷이 가능하다니 그것부터 내가 직접 해보려하는데 전화 영어가 힘들어서 결국 관리실 아가씨에게 부탁해서 해결 했다. 이것도 사람을 부르면 90달러나 줘야 했고 매월 사용료도 120 불이나 한다. 모든것이 돈이다. 우리는 설치비도 없고 매월 사용료도 기껏 몇만원이니 이런것 보면 정말 우리나라는 돈만 있으면 정말 살기 좋은 나라이다. 그런데 인터넷은 생각보다 아주 빠르다. 한국에 비해서 미국이 느리다는 것은 옛날 이야기 인듯 하다. 이제 다 마무리 했으니 점심 먹을겸 시장 보러 가야겠다. 그런데 여전히 날씨는 우중충 하다. 이곳 델파이 생활을 한 내 보배들은 다 좋은 이야기만 하고 날씨가 우중충 하다는 이야기를 안한 것 같은데 어른들은 관절병 걸릴것 같다. 온몸이 으시시하다. 기분나쁘게 비가 온다.
동네 슈퍼로 물건을 사러 몇번 걸어다지는데 계속 비를 맞는다. 우산 쓰기에는 적고 그렇다고 그냥 맞기에는 많은 어중간한 양의 비다. 하늘에는 쌍무지개까지 뜬다. 해는 보이고 비는 오고 무지개를 보이다 또 먹구름에 가려지고...
기본만 준비하고 내일 운전 면허를 한번 에 끝내자. 차가 없으니 너무 불편하다.
점심을 거르고 오후에 느즈막히 인도 음식을 먹었는데 친구 부부가 또 저녁 먹으러 오라한다. 배가 너무 불러 숨쉬기 조차 힘든데 할 수 없이 가서 비빔밥을 조금 먹었다. 부부가 참 착하다. 식사 전에 기도 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식사후 큰 개와 같이 산책하는데 생각보다 힘이 세서 운동량이 꽤 된다. ( 태어나서 처음으로 개와 산책 한것 같다.) 큰개 두마리는 아리아 와 핀 이고 정신없이 구는 작은 강아지는 코코란다.
돌아오는 길에 티비 받침대를 줘서 얻어왔다. 이렇게 하나씩 얻어오는것이 많이 요긴하다.
내일은 운전면허 한번에 붙자. 자동차만 생기면 좀더 편해질것 같다. 수진이에게도 빨리 가보고 싶다.
미국 사람들은 커피나 사탕이나 참 골고루 다양하게 먹는다. 젊었을때 왔으면 모든것을 먹고 싶었겠는데 지금은 먹어서 포만감때문에 힘들 것이 먼저 걱정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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