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버라이어티 쇼가 대세다. 유명한 남자 배우들도 망가지는 모습을 다 보여주고
우아한 신비속의 여배우들 역시 화장기 없는 얼굴을 시청자에게 과감히 보여줄 정도로 프로그램이 인기다.
저평가 되어있던 정치인이 이 프로 출연후 지지율이 상승하고 조연급 배우가 갑자기 주연급이 승진하기도 하는 신비의 마술이 들어있다.
그러나 여기도 나름의 약육강식이 통하는 정글의 세계다.
최정상급의 개그맨이 이 프로에 들어가 적응되기까지 수년동안 마음고생하며 눈물 흘렸다 한다.
어디나 그 나름의 생존 방식과 존재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능력있는 (영악한?) 연예인은 자신의 콘셉을 빨리 파악하여 프로그램의 감초 역할을 자처하며 방송에서의 영역을 넓혀간다.
자신의 천성과 대조되어도 살아남기위해 얼마든지 오케이다.
리더격인 사회자가 분위기를 이끌고 중간에 보조 출연진이 진행에 도움이 되는 자신의 감초 역할로 고정 출연을 추구하며
초대 손님은 진솔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감동시킨다. 이 모든 과정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정하는 것은 스테프의 역할 이다.
방송은 세상의 축소 판이다. 어디나 리더가 있고 동료가 있으며 그때그때 나름의 주인공이 거쳐가면서
세상의 역사가 한페이지씩 만들어져 간다.
그 배후에는 민심이 있다.
리더는 자신을 낮추고 게스트를 부각 시키며 시절 인연으로 출연한 게스트는 주인공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하고
스테프들은 시작과 끝의 모든 결과를 책임져야하는 법이다.
누구도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책임지고 떠나게 되어있는 것이 사회법칙이다.
유독 정치권만 예외가 되어 책임보다 권리를 내세우는 경향이 있지만
이것도 민심이 더 성숙되어 이기적인 선택적 망각수준이 향상된다면 다른 영역들과 같은 보조를 맞출 것이라 믿는다.
집권당이 제대로 된 이별식도 없이 대문 문패를 치워 버린다.
그래도 역사의 큰역할을 했는데 미련없이 이렇게 버릴 집권당의 간판에 새로운 이름을 붙인다 해서 해결될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그만큼 민도가 낮다는 것을 인정 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그들은 그런 민도에 편승해서 생존할 궁리만 하는 집단으로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정권 탈환을 하고자 하는 집단 역시 무조건 적인 반대로 민심을 호도해서 재집권 욕망에만 혈안이 되어있을 뿐
과거의 정책에 대한 심도있는 반성이 전혀 없다.
극한 실망을 느끼고 변화를 갈구한 국민이 현 정권을 압도적으로 밀어 줬는데 이 정권의 느긋한 (미천한) 리더십으로
대기업의 무책임한 처세술을 동조한 꼴이 되었다.
믿고 있던 대기업들은 얻어지는 이익을 재벌 총수 가족의 쌈지돈으로 이용하여 골목길 시민경제까지 뒤 흔드는 유치한 작태를 보이며
민심을 잃었다. 만약 그들이 해체되는 운명을 맞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자업자득인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자스민 혁명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러시아에서 옥수수 수출을 막으면서 식량 부족 현상과 가격 폭등으로인한 민중의 분노가 도화선이었다.
식량은 언제든지 무기화 될 수 있는 요즘이다. 그런데 이것에대한 아무 대책없이 FTA를 밀어붙인 현정부도 전혀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세상에 완벽한 정의는 없다. 모든 것은 다 상대적인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그것을 조율하는 지혜와 대화의 인내가 중요한 것이다.
만약 모든 여건이 성숙 되어있지 못해 미래의 이득을 눈앞에서 놓친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우리의 운명이다.
국가에서 책임지고 국민의 식량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믿을 만한 대책 없이 조약의 부작용으로 일방적인 빈민이 만들어지고
국민을 식량무기의 외줄타기로 몰아갈 바에 다같이 삶의 목표를 낮추고 더불어 사는 것도 운명이다.
어짜피 정치력에 관계없이 국제 경제가 살아나야 국내 경제도 살아나는 법이다.
역동적인 국민성으로 변화를 선호하지만 결과에 대한 책임을 항상 타인에게 미루고 방향만 돌려가면서 소리만 지르고 있다.
세금 내는 국민이 40%밖에 안되는 마당에 세수가 뻔한데 사방에서 꿈같은 공약이 남발한다.
상위1%를 때려서 복지할 돈이 얼마나 나온다고 국민들을 이간질 시키는지 한심할 뿐인다.
소리없는 다수의 현명한 민심이 빨리 기력을 찾아야할 중요한 시기다.
국가 적으로도 가정 적으로도 모 아니면 도는 절대 아니다.
2012.2.9;
서울 의사 박 영근
나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