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케이블 TV에서 모델의 생활에 대해 볼 기회가 있었다. 이들은 일반 모델과 다르게 자신의 특정 신체부위를 이용하는 모델이다.
이름하여 보디모델.
처음에 나온 전신 모델은 사실 레이싱걸 출신이라 그런지 얼굴도 무척 미인이다.
175cm의 키에 가슴크기, 허리곡선, 다리 길이등 너무나 완벽한 몸매여서 사람의 몸인가 싶을 정도로 신기할 뿐이었다.
(행복한 것은 둘째 치고 남편이 될 사람은 아마 전생에 수천만명의 목숨을 구했을 것이다. ^_^)
얼굴을 조금 고치고 가슴도 확대수술 한다 해도 나머지 것은 고칠 수 없는 신의 선물일 것인데 참 복받은 여성이다 싶었다.
피부 역시 너무 고와 유명 여배우들의 뒷태 대역을 많이 한단다. 그 다음에 출연한 사람은 아름다운 손 모델로 얼굴은 평균정도였다.
얼굴과 손 중에 손이 더 예쁘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삐지는 전형적인 평범한 여성이다.
그래도 고기 굽는데 화상 입을까봐 절대 손을 쓰지 않고 그저 먹여주기만 기다리는 공주같이 살아가는 여성이다.
물론 직업이라 돈이 오가는 계약이 성립되는 관계로 지켜야할 도리가 있겠지만 평소에도 최대한의 관리를 하면서
자신의 몸값을 유지하고 있었다. 몸 라인을 위한 꾸준한 운동과 전신 마사지관지등을 하고 손 모델 여성 역시 남들은 비싸서 얼굴에도 바르지 못하는 화장품을 매일 손에 바르고(아이크림을 손에) 그 가지수도 얼굴에 사용되는 것이 5배가 넘는 43가지나 된다.
마사지도 얼굴은 안하고 손만 하고 항상 장갑을 끼고 생활하면서 상처나거나 굳은 살이 생기지 않게 생활 한다니
결혼할 남자가 좀 고생좀 하겠다 싶었다.
하지만 남들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은 하늘의 선물이니 당연히 그만큼의 수고를 해야할 것이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몇가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끊임 없이 투자하면서 가꾼다는 것이다.
태생적으로 받은 하늘의 선물을 이렇게까지 가꾸는데 더 좋아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럼 평범한 사람이 이정도로 신경을 쓴다면 어떨까?
물론 금전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정신적으로나 시간적으로 관리를 한다면 분명히 하늘에서 받은 태생적인 기존 자신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왜 이미 큰 혜택을 받은 사람이 오히려 더 신경을 쓰는 것일까?
그것은 현재 보이는 그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에서일 것이다. 운좋게 얻은 보물을 빼앗기기 싫어서 일것이다.
우리의 몸은 누구나 한가지의 장점은 갖고 있다고 믿는다. 비록 양귀비꽃의 미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아름다움은 있다.
그것을 가꾸려고 노력하면 분명히 최소한 주어진 나의 것 보다 더 좋아진다.
나 자신이거나 내 이웃 혹은 속한 사회를 조금씩 고쳐 나가는 성실함이 살아가는 의미이자 가치일 것이다.
쓸데 없이 주제넘게 거창할 것 없이 일단 내 자신부터 시작하자.
무엇이든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고 가꾸어 간다면 수년후엔 분명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나만의 아름다움이 몸 속에서 은은히 피어날 것이다.
주식회사인 ‘나’ 자신을 경영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많이 모인곳이 우리가 희망하는 유토피아가 아닐까?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어제보다 오늘이 낫고 오늘보단 내일이 더 괜찮은 그런 사람이 되도록 오늘도 한가지씩 해볼까 한다.
비록 작심 삼일이라 할지라도 실망 안하고 계속 반복하면 안한 것 보단 낫다 싶다.
내 스타일 대로 꿈은 계속 꿔보는 거다. 나이들어 저세상 갈때쯤 보면 최소한 그 만큼은 비슷하게 되어있을 테니까.
201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