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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강남스타일



요즘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 유행이다. 최근에 미국의 음반사와 계약을 체결했다하니 참 격세지감이다.

수많은 수준 높은 노래를 다 이기고 B급 노래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이 노래가 세계적인 대접을 받고있는 지금의 상황을

좋게 봐야할 지 참 난감하다.
노래나 영화나 수준이라는 것이 있다. 물론 소위 시간떼우기 용으로의 가치가 있는것도 있지만 세대를 넘어서 인기를 누릴 수 있는

수많은 명곡들이 많은데 하필 이런것이 후한 대접을 받을 수 있을까? 물론 가수 싸이 자체는 나도 좋아한다. 워낙 똑똑해서 초정 강연 연사로서도 손색이 없어 대기업 간부 수련회나 공무원 연수회에서 모시기 힘든 열강의 수재라고 인정받고 있다. 그런 점은 존경한다. 그리고 그의 끼를 만끽하는 정열을 존경한다.
하지만 B급은 B급이다.
도저히 A급을 이길 수 없으며 또한 이겨서도 안되는 상식의 선을 넘어서는 현재의 세상이 걱정이다.  많은 기본 상식들이 퓨전 음식처럼 정체모를 형태로 현대화라는 미명하에 변하고있다. 물론 소수의 주류인 A급보다 다수인 B 급이 주체가 되는 세상이 오히려 좋은것이라 볼 수도 있지만 이렇다 보면 상식보다 자극적인 개성이 중시되어 평균의 위치가 위험할것 같다. 평균의 상식은 항상 평균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이 모든 현상들이 다 사이비 마약성의 메스컴때문이라 본다. 시청률에 혈안된 원시적인 자극의 극한 상황을 몰고가는 현대 문염의 부작용으로 본다. 탈북한 착한 아내들이 남한의 TV를 보면서 너무나 황당하게 변해간다고 한다. 세상을 부드러운 가죽으로 덮을 수 없다면 내 발에 가죽신을 신기라 했으니 그저 흘러가는 세상을 무념무상으로 우아하게 보고있어야하나 싶다. 어짜피 바뀔 수 없는 것이니까. 흥망성쇠가 반복되는 세상에서 때가 되었으니 이런 현상이 생기겠지. 하지만 솔직히 나 자신도 그런 시류에 피해자만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선동자일 수 도 있다.

하긴 엘비스 프레슬리도 1950년대 처음 방송에 나왔을때 다리 떠는 것이 경망 스럽다고 상체만 TV에 나왔었다하니 절대적인 상식도 없는것 같으니 뭐 나쁠 것도 없다. 지금은 트위스트나 R&R이 얼마나 멋진 춤들인가?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A급 영화와 B급 영화 구분은 공황기인 1930년대 미국 영화산업이 도입한 마케팅 기술의 일종이었다한다.

동시상영으로 관람하는2편의 영화 중 인기스타와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를 A급 영화,그와 상반되는 저예산 영화를 가리켜 B급 영화라고 불렀다. 1930~50년대 B급 영화는 각 메이저 극장에서 무명배우의 시험무대용 또는 대작의 공백을 메워 줄 부차적인 제작물로, 적은 예산과 지명도가낮은 배우와 무명 감독을 내세웠다.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저급한 동시 상영 영화관이 한동안 잘 유지되는 것과 같다고 생각된다.

다 그에 맞는 수요층이 있으니까 유지되는것이겠지.
당시 B급 영화는 흔히 저예산 영화 혹은 질적으로 떨어지는 영화를 비하하는 뜻으로 통용 됐는데 1970년대 이후 젊은 비평가들이 B급 영화와 그 감독들을 새롭게 조명하면서 B급 영화는 이른바 '저예산 예술영화'로 자리매김 했다한다.
B급 영화만 만들었던 ‘사무엘 풀러’는 폭력영화의 거장으로 손꼽혔고, 영화<디파티드>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쥔 ‘마틴 스콜세지’도 ‘로저 코만’ 밑에 있다가 할리우드로 진출한 경력이 있다.
존 블리스톤의 < 위대한 자(Great Guy1937)>, 에드가 울머의 <우회(Detour1946)>, 그리고 로저 코만의 <아파치 여인(ApacheWoman1955)> 등이 B급 영화의 수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새뮤얼 풀러(Samuel Fuller), 로저 코먼(Roger Corman), 에드가 G. 울머(Edgar G. Ulmer), 하워드 혹스(Howard Hawks), 마틴 스코시스(Martin Scorsese),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Francis Ford Coppola), 코엔 형제(Ethan Coen, Joel Coen) 등은 모두 B급 영화를 만들었으며 B급 영화를 통해 자신의 작가성을 구현했다.
스페인 좀비 영화인 <REC3;제네시스>(2012), 일본의 나치와 일본 방위군간의 전쟁물인 SF B급영화 <아이언 스카이>(2012), 미국영화로는 ‘로버트 로드리게즈’ 특유의 블랙 유머가 살아있는 ‘안토니오 발데라스’ 주연의 액션코미디물인 <데스페라도>와 최근에 본 것으로 B급 영화로 <마셰티>가 있다. 이 영화가 더욱 내게 황당한 것인 B급 임에도 출연 배우들이 너무나 화려다는 것이다. 악당 단골인 ‘대니 트레조’는 그렇다 치고 ‘제시카 알바’와 ‘로버트 드니로’ ‘스티븐 시걸’이 이런 영화에 나온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었다. ‘쿠엔틴 티란티노’( 제작) 와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작품이라 그랬겠거니 하지만 영화 보는 내내 기분이 안좋았다. 한마디로 말세의 기운을 느꼈다.
왜 이런 분들이 이런 영화에 출연했을까?

 


세상에는 알아야 할 것과 굳이 알 필요없는 것들이 있다.
대인 관계에서 상대를 진정성을 갖고 알아야 한다해도 그 사람이 화장실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지까지 굳이 알 필요 없다. 세상엔 사방이 미생물 투성이지만 굳이 현미경으로 확인하면서 살아간다면 결코 정상이  아닐것이다.
그런데 모든 것을 선명하게 내용의 우아함보다는 말초신경의 자극에 혈안되어있는 작품들이 난무한다. 그런 와중에 나 역시 조금씩 중독되어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웬만해서는 자극이 안된다. 계속 좀 더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되고 머리보다는 심장이 자극받길 원하는것 같다.
요즘의 성폭력과 주폭들의 문제들이 다 그런 부작용 과정의 산물이라 본다.
뭔가 바뀌어야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 지 아무도 모른다.
벌써 방송에서는 막말의 트랜드가 중요한 자리를 잡았다.
강남 스타일의 폭풍 인기에 허탈해 하지말고 꾸준히 정도를 걷는 수많은 진정한 음악인들이 더욱 기운을 내기 바라는데 결국 배가 고프면

사람은 변하게 되어있으니 참...

이번에 베니스 영화제 환금사자상을 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도 아직은 안봤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이라 아마 내 취향은 아닐것 같다.
어제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을 봤는데 이전 작품들(<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에 비해 훨씬 성숙된 구성으로 나를 사로 잡았다.

역시 천재는 따로 있는 것 같다. 특히 임달희가 열연한 ‘첸’역할은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줬다. 사람에겐 죽음이 두렵다. 하지만 두렵지 않은 이들이 있다. 생각할 수 없는 치욕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다. 그들의 삶은 숨쉬는 것 조차 힘들 것이다. 내겐 그런 치욕이 아직은 없지만 그 기분은 이해할 것 같다.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는 그 기분. 힘들게 수도생활 하는 이들이 기다리는 열반 세상가는 순간의 기쁨을 조금은 알것 같다.  내겐 아직 죽음이 달갑지 않은 것은 현실이 아직 나에게는 살만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단어인 인생무상 즉 세상에 변하지 않는것은 하나도 없다.

변하는세상에 혼자 독불 장군처럼 버티는 것도 사실 요즘은 우직하다기보다는 우습게 보인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유지하는 삶의 태도가 존경받고 선호되는 세상이다.

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변한다 해도 나는 누가 뭐라해도 힘 닿는 한 계속  내 스타일 대로 살아갈것이다.

사실 나도 알고보면 강남 거주 20년이되어가니 강남 스타일이다. ^_^


 

                                                    ( 자랑스런 우리 삼형제 )

                                                         ( 강원도에서 군의관 육군 대위 시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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