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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대기업의 기본 예의


몇일전 직원들과 미루고 미루던 야유회를 다녀왔다. 많은 상의 끝에 간 곳이 용인 에버랜드 놀이동산이다.
주위에도 몇몇 장소들이 있지만 그래도 아직 인기가 높은 곳으로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곳이니 그만큼 기대하고 갔다.
오랜만에 가는 나 조차도 겨울에 무슨 에버랜드냐 했지만 이런 날씨에 가야 놀이기구를 많이 탈 수 있다니 일리가 있다싶었다.
내게도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항상 그렇듯 도착한 주차장에는 우리보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이 와있다.
여러대의 관광 버스에서 내리는 수많은 가족단위 관광객도 보였다.

기구들을 탈 것 같진 않았지만 워낙 입장료만 사기엔 가격차이가 없어 자연스럽게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자유 이용권’으로
내 직원들10여명 것과 함께 샀다. (큰출혈이다 ^_^)
입구에서는 항상 밝은 표정으로 직원들이 맞이 하고 화려한 네온싸인 작품들을 보면서 들어갔다. 항상 제일 기분줗은 순간이다.
들뜬 직원들과 몇 개의 놀이기구를 대기 시간 허비없이 탔는데 갑자기 어지러워 쉬다가 무서운 것을 못타는 직원들과 같이
회전 하지 않는 편안한 놀이 기구를 타기위해 자리를 옮겨갔다.
그런데 범퍼 카와 같은 비교적 쉬운 것은 개장을 안하는 것이다. 그제서야 주위를 둘러보니 개장을 안한 곳들이 꽤 많이 보였다.
심지어 직원말이 큰 원반의 회전 관람차는 거의 1년째 가동 중단이라 한다.

어린 아이들과 모처럼 놀러온 가족들, 중국 및 동남아 등지에서 온 가족단위 관광객도 많았다.
그런데 자유 이용권의 할인도 없이 다 받으면서 이렇게 기구를 개방하지 않는 이유가 궁굼했다.
겨울철 내장객 수요 감소로 운영상 문제라면 최소한의 액수라도 할인 하면서 공지를 해야 소비자가 우롱당하는 기분을 안 느낄 것이다.
언짢아하는 관광객의 표정이 오히려 나를 창피하게 만들었다.
모든 놀이시설중에서 야경이나 풍경을 보기위한 큰 바퀴의 회전 관람 열차는 당연히 기본 일텐데
왜 대기업에서 운영하면서 이렇게 무책임하게 운영할까 싶었다.
여행사를 통해 들어온 해외의 어린 관광객들에겐 얼마나 허탈한 일인가? 물론 기본적인 운영 관리에 필요한 금액이라 할 것이지만
일단 해외 관광객의 입장을 허가하는 상태라면 개방하지 않은 놀이기구에 대한 공지를 확실히 하고
최소한의 금액이라도 할인해주는 성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 본다.
내국인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귀국해서 불평하는 한국 놀이공원의 부당함이 혐 한류의 불씨중 하나가 되지 않길 바란다.

 

  에버랜드의 멋진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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