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수진이는 세 아이들 중에 유독 <행복>이라는 단어를 참 많이 쓴다. 평소에도 감정 표현이 참 사랑스런 아이다.
사소한 일로 행복에 빠지고 작은 일에도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순수한 아이다. 그러면서도 과거에 친구들에게 왕따 당할때도 화를
내지 않고 차분하게 한시간 이상을 전화 통화 하면서 대화를 시도하던 당찬 아이다. " 무엇이 잘못 되어서 그런지" " 내가 무엇을 바꾸면 되는지"
" 넌 왜 그렇게 하는지?" 등등 거의 어른 수준의 차분한 대응이었다. 나 같으면 그냥 화내고 의절해버렸을 것이다.
나는 수진이가 오빠 언니와는 조금 다른 삶을 살았으면 싶다. 등 뒤에서 눌리는 삶이 아니라 앞으로 가슴펴고 하늘을 쳐다보면서 나갈 수 있는 세상에서 살게 해주고 싶다. 비록 경쟁력은 떨어질 지 모르겠으나 조금 살아보니 경쟁력은 행복을 가꾸는데 별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
다 자기 복이 있고 자기의 달란트가 있다. 수진이게는 그때가 된것 뿐이다. 다 시절 인연이지.
그래 행복이 뭐 별것인가? 자기가 행복하면 되는것이지. 어차피 인생은 혼자이니까. 타인의 눈을 의식할 필요없다. 그들의 눈도 자신을 기준으로만 판단 하는 것 일 뿐이니까.
( 수진이 미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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