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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타임머신


얼마전 여론 조사에서 영화속 오락거리 발명품중 인기 1등은 ‘타임머신’이라한다. 초능력 만능 맨이 되는 알약이나 주문하는대로 음식이 나오는 기계, 하늘을 나는 자동차, 원하는 사람이 되는 꿈 기계, 이상형의 애인 만들어주는 깡통 기계, 투명인간 망토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독보적인 1등은 과거와 미래를 오고가는 ‘타임머신 기계’다. 사실 모든 사건은 과거 현재 미래의 연속선상의 일부이기 때문에 어느 한 곳에서 의도적으로 바꾸어 영향을 준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영화는 항상 해피엔딩을 위해 과거를 조금 수정하는 애교로 끝난다.

                                              < 백 투더 퓨처>

 

최근에도 시간여행이 소재가 되는 수많은 영화가 (터미네이터, 말할 수 없는 비밀, 프리퀀시, 클릭, 17 어게인. 12몽키즈등) 많은데 타임머신을 이용한 것으로 최근 영화는 사이먼 웰스 감독의<타임머신 (2002 ,미국)>이 있고 그 이전 것으로 한참 인기를 끈 씨리즈물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백 투 더 퓨처 1.2.3 (1987~1990)>가 있다. 과거로 돌아가 부모님의 미래를 바꾸는데 참 기발한 아이디어인데 사실 요즘 봐도 손색 없을 정도 나름의 탄탄한 구성과 CG을 보인다. 최초 타임머신 영화는 1953년 작품이라하니 거의 반세기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아이템인 것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

 


나도 남들처럼 원하는것이 있다. 꿈 기계속에서 여러 인생 살아보고 싶고, 투명 망토 쓰고 아무곳이나 다 가보고 싶고, 만능 초인 되는 알약

먹고 슈퍼 천재가 되어 돈과 명예를 얻고 싶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타임머신을 타고 지구의 시간여행을 하는 것이다.

우주나 지구 생성과정까지는 아니더라도 문명의 시작 즈음부터 모든 것을 흟어보고 싶다.

지구의 대륙은 정말 한 덩어리였는지? 볼리비아 소금 사막은 정말 바다였는지? 노아의 방주를 정말 만들었는지? 중국 최초 역사서인 서경에 나오는 요순임금. 우왕, 탕왕, 문무왕은 그 당시 어떻게 살았는지? 로마시대 병사들이 정말 그렇게 입고 싸웠는지? 스톤핸지, 이집트 피라밋등 불가사의 한 건물들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미케네,메소포타미아, 잉카, 마야 문명등은 어떻게 멸망했는지? 한니발이 코끼리를 타고 어떻게 극한의 알프스를 넘어갔는지? pax Romana 시대의 로마는 얼마나 화려했는지? 중세시대 종교 재판이 어땠는지? 보타첼리가 메디치가의 결혼 기념작품으로 그린 ‘비너스의 탄생’ 모델이 당시 최고 미인이라는 ‘시모네타’는 분위기가 어떤 사람인지? 고도 차이를 이용한 수압으로 했다는데 유럽 궁전의 분수가 요즘처럼 모터기계없이도 도대체 얼마나 높이 올라갔는지? 나라를 망친 요녀들은 ( 말희, 달기, 양귀비, 클레오파트라, 장녹수등) 정말 미인인지?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들은 어떻게 살면서 그런 많은 뛰어난 작품들은 남겼는지? 향수가 발달하기 시작한 중세시대에 귀족이나 평민들 몸에서 어떤 냄새가 났었는지? 그 당시 왕이나 귀족 혹은 시민들의 음식들은 어떤 맛이었는지? 산업혁명시기의 영국 런던 공기가 얼마나 나빴는지? 유태인은 정말 억울하게 당하기만 한건지? 마릴린 몬로, 케네디 형제등은 과연 누가 죽였는지? UFO는 정말 없는지? 등을 다 알아보며 둘러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라면 내 남은 삶과 바꿀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미래는 가보고 싶지 않다. 알게 된다면 내 개인에게는 엄청난 재앙이 될것이니 그냥 현재에 만족하련다.

혹시 좋은 것만 골라서 알면 모를까. ^_^

 

사람은 누구나 과거에 대한 애틋한 추억이 있다. 망각이란 고마운 선물 때문에 대부분 아름다운 기억만 남아 과거는 항상 현재보다

더 따스하고 그립다. 모든 것이 없던 시절도 이웃간의 정으로 커버가 되고 열등감의 시절도 애절한 짝사랑으로 미화 된다.

과거의 모든 사랑은 다 현재보다 아름답고 단지 재수없는 과거 실수 때문이라는 이유로 과거는 현재의 내게 많은 면죄부를 부여한다.

잊혀지는 추억속의 기억은 항상 멋진 영상 처리로 모든 상황들을 아름답게 승화시켜 준다. 추억의 동네를 찾아가면 그 넓던 골목이 작아 보이고 초등학교 교실도 답답하게 느껴지지만 그 속의 따뜻한 추억은 항상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간혹 뼈아픈 과거의 기억에서 지금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들에게 미력하나마 사랑으로 축복을 기원한다. 더 좋은 미래가

다 덮어줄 것이라 믿으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지 못하면 결국 손해보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본인이니 두 번 지는 꼴이 되는 것이다.

자신의 행복을 진심으로 만끽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어짜피 한번 사는 삶인데 말이다.

 


시간은 항상 같은 방향으로만 흘러가니 뒤 한번 제대로 돌아볼 여유가 없다.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현재를 잘 조절해서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말은 앞만 볼 수 있는 시간의 특성때문일 것이다. 기분 좋게 추려서 남아있는 것 말고 진짜 과거는 어땠을까? 그 이전의 전생은 어땠을까? 내 전생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아님 동물이었을까? 내가 애완동물을 싫어하는 것 보면 동물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그럼 난 여자였을까? ㅎㅎㅎ
항상 기분을 좋게하는 나의 과거에 감사하고 이 모든 과거를 같이 동반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랑과 감사를 드린다.

기억력의 수준이 떨어져서 그런지 내 과거엔 아픔이 없다. 머리로 생각하면 수많은 아픔이 떠오르는데 가슴으로 생각하면 곧 잊혀진다.

이런 허당같은 기질로 그냥 내일도 살아가려한다. 이런 나를 그래도 아껴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믿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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