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품앗이 인생 (2) 1986년 1월 이제 본과로 진급하는 꿈에 부풀어서 부담없이 성적표를 받으러 교학과로 갔는데 생화학 실습에서 <F>가 떡 하고 나와있었다. 그동안 단순한 '실습'이라는 과목에서에서 <F> 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의과대학은 다른 학과와 달라서 성적이 <F> 가 나오면 재수강할 .. 더보기 품앗이 인생 (1) 다시 만난 인연 <송인철(가명) 52세 CVA 입원 1/1> 선배의 침대에 붙어있는 인식표는 말없이 조용히 외치고 있다. 현재의 환자 상태를 알려주는 단순한 표시이지만 내게는 그 뒤에 숨겨진 수많은 삶이 드러나 보인다. 그는 홀처럼 넓은 중화자실의 한 구석에 반듯하게 천정을 향해 누워.. 더보기 환자 에피소드 1 (2) 병원에 출근해서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성형외과용 기구를 준비 했으니 오전 중에 다시 오라고. 어제 미리 연락하면 또 남편과 여러 고민을 할 것 같아서 그냥 당일 아침에 전화해서 불렀다. “또 아이를 울려야하냐” 따지면서도 “우리 아이 때문에 고생 하시네요” 라는 멘트를 날리.. 더보기 환자에피소드 1 (1) 환자 에피소드 1 사회속에서 어깨 부딪히며 살다보면 많은 일들이 있기 마련이다. 직업상 그런 상황이면 더더욱 강하게 다가온다. 황당한 일들도 억울하게 당할 수 있지만 간혹 나를 감동시켜주는 은인을 만날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 극명한 장단점을 갖고 있는 것이다... 더보기 호텔 패키지 일박 (2) 아침에 일어나니 목에서 쇠소리가 나고 아직도 개운하지가 않았다. 그래도 기어히 아침 조식을 먹기 위해 일찍 내려가서 배를 채우고 올라와서 다시 침대에 눕는다. 몸살인지 근육통인지 아무래도 운동을 해서 풀어야겠다. 약간의 감기 기운이 있음에도이왕 들어온 것 부대 시설을 다 활.. 더보기 호텔 패키지 일박 (1) 성탄절이라 막내 수진이에게 뭔가 특별한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26일 성탄 다음날에 우리나라 최고급 호텔에 하루 투숙했다. 선물로 얻은 호텔 숙박 티켓으로 몇 달전 예약한 것이라 깜빡 잊고 있었는데 아내가 다시 알려줬다. 오랜만에 호텔에서 잔다는 기대감으로 토요일 오전 근무.. 더보기 열린의사회 탐방기 이왕 나온것 이곳으로 옮겨서 저장해놔야지요. 별것은 아니지만. ^_^ 더보기 두 번의 26년 (3) 얼마전 정형외과 의사인 내가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다 2개월 만에 회복되었다. 관절통증 환자를 수 없이 봐왔지만 직접 아파보니 보통 괴로운 것이 아니었다. 그동안 어깨 아픈 환자가 와서 ‘이렇게 하면 아파요.’ 라고 하면서 어깨를 억지로 틀면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 저런 이상.. 더보기 이전 1 ··· 5 6 7 8 9 10 11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