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2016년 성탄카드 와 응급 구조 의료요원 자격증 2008년 부터 시작된 카드가 벌써 9장째이다. 올해도 건강하게 2016년 카드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감사할 뿐이다. 이렇게 우리 가족의 역사가 축약되어 쌓아가면 사진 한장으로도 그해 있던 가족 개인들의 기록을 다 잘 알 수 있다. 이런식으로 하다보면 카드속에서 늙어가는 나를 .. 더보기
글을 쓰는 이유 (2) 포크너에게는 글 쓰는 일이 설명되지도 않고 논의할 것도 없는 당위처럼 제시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작가가 악마의 부추김에 이끌려 글을 쓴다는 점이다. 그는 글을 쓸 수밖에 없는데, 왜 그런지는 알지 못한다. 때로는 글을 쓰고 싶지 않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포크.. 더보기
글을 쓰는 이유 (1) 나는 기록을 남기는 것이 좋다. 그래서 사진을 자주 찍는다. 아들 형규는 내게 사진 중독자라고 핀잔 주지만 항상 내가 원하면 자세를 취해준다.작품 사진이 아니라 거의 일상의 스냅사진들이다. 동네 소나무 두 기둥 사이로 지는 석양의 순간, 하늘 구름 끝으로 방금 나온 비행기의 질주,.. 더보기
효진이 축생일과 탄핵 투표후의 선택 지난주에 광화문 집회를 다녀왔다. 수 많은 사람들이 헌법상 보장된 권리를 표출하고있었다. 일부는 장사로 경제적 이득을 얻고 일부는 가족 연인 친구끼리 셀카를 찍으면서 추억을 남기고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서 역사적인 순간에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 더보기
사소한 대 사건 사소한 대 사건 여러 직군 중 사람을 대하는 써비스 직종은 감정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응급실의 의료인 폭행처럼 만연해 있지는 않지만 그런 문제는 작은 진찰실에서도 흔하게 있는 일이다. 물론 환자와 의료인 간의 믿음으로 (관계 Rapport 형성) 좋은 결과가 될 수 도 있지만 사소한 일로.. 더보기
수진이 작품 막내 수진이는 세 아이들 중에 유독 <행복>이라는 단어를 참 많이 쓴다. 평소에도 감정 표현이 참 사랑스런 아이다. 사소한 일로 행복에 빠지고 작은 일에도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순수한 아이다. 그러면서도 과거에 친구들에게 왕따 당할때도 화를 내지 않고 차분하게 한시간 .. 더보기
새로운 봄날에 봄날의 새로운 시도 재작년부터 피아노나 기타를 조금씩 치면서 음악 이론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거의 외우고 치는 피아노 수준인데 그 악보가 없으니 완전히 장님이다. 요즘은 악보도 인터넷으로만 구할 수 있다. 나이들어 갈 수 록 서예도 다시 시작하고 싶은데 우리 동네.. 더보기
품앗이 인생 (3) 품앗이 인생 중환자실 경비원은 면회시간을 한참 지나서 도착한 나를 못 들어가게 했다. 서울에서 오느라 면회 시간을 맞출 수 없었다 해도 요지부동이다. 경비원은 가족들의 부탁으로 아무나 들여보낼 수 없다고 하면서 가족 연락처를 보여줬다. 연락처에 어머니와 누나의 것만 있는 것.. 더보기